올 3분기 매출 전년동기대비 최대 35% 하락할 듯
소매판매액ㆍ수출실적도 회복세 더딜 것으로 전망
전문가들, 회복 속도 느려도 긍정적으로 평가

서울 명동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본점 내 선글라스 코너. 황금 연휴를 앞두고 내국인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본점 내 선글라스 코너. 황금 연휴를 앞두고 내국인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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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국내 화장품업계의 한숨이 깊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경제보복이 지속되면서, 다가오는 3분기 실적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16일 바로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표 한국 화장품(K-뷰티) 브랜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5%, 16%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바로투자증권은 "구매 객수의 감소 지속과 일부 업체에서의 구매 수량 제한의 강화, 주력 품목 mix 변화 등으로 면세점 채널 내 화장품 매출은 전년대비 하락세가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지난 3월15일부터 한국 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하면서, 방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과 보따리상(따이공) 수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 지난 7~8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69.3%, 6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면세점 총 매출도 각각 8.5%, 2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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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액과 수출 실적도 회복 속도가 더딘 편이다. 지난 7~8월 국내 화장품 소매판매 금액은 전년대비 각각 +4.0%, +5.1% 증가한 1조6687억원과 1조7585 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성장률은 기존의 10%대에서 꾸준히 유지돼 왔으나 중국 이슈 본격화 이후 지난 3월 5%로 하락, 4월에는 -1%로 역성장에 이르렀다. 업계에서는 지난 5월부터 느린 속도지만 다시 회복세를 보인 데 대해 크게 평가했다.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큰 변화 없이 5%대를 기록했다. 올 7~8 월의 국내 총 소매판매액은 각각 33조898 억원, 32조1770 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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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수출 금액은 올 3분기 13.3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수출액 증가율인 24%과 비교해서는 부진했지만 이 역시 전분기대비 호전됐다. 화장품 내 카테고리별로는, 기초화장품이 지난 7~8월 전년동기대비 각각 11%, 21% 기록한 반면, 색조화장품은 전년동기대비 -19%, -9%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더딘 회복세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혜미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을 급속도로 악화시켰던 각종 지표들의 개선으로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바닥 형성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국내 업황 악화에도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견조한 해외 성장성 유지 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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