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라 이어 3위 사업자로 안착
독과점 사업자로 분류돼 불이익 피할 수 없어
정부, 면세점 관련 제도개선案 다각적 검토중


[면세시장 지각변동③]신세계, 시장점유율 10% 넘겼다…'3위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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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538,0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0.56% 거래량 123,647 전일가 535,000 2026.05.15 14:17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신세계, 올해 역대 최대 실적 전망…목표가↑" 2주마다 배송…신세계百, 프리미엄 쌀 정기구독 서비스 신세계百, 여름 쇼핑 수요 잡는다…최대 50% 시즌오프·할인 면세점이 서울 명동점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점유율 10%를 돌파, 롯데·신라에 이어 3위 사업자로 안착했다. 그러나 동시에 '독과점 사업자'로 분류되는 기준선을 넘어서며 신규 사업자 선정 시 불이익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올해(1~7월) 명동점, 부산점 등 시내면세점 2곳과 인천공항점 등에서 총 94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전체 국내 면세점(7조7773억원)의 12.2%에 달한다. 같은 기간 롯데는 본점·인천공항점·월드타워점·제주점 등 8개점에서 3조2893억원의 매출(42.4%)을, 신라는 본점·인천공항점·제주점 등 3개점에서 1조8676억원의 매출(24.0%)을 올렸다.


개별 사업장을 기준으로도 신세계의 약진은 눈에 띈다. 신세계 명동점은 올해 7개월의 영업기간 동안 총 6679억원의 매출을 올려 롯데 본점(소공점, 1조6997억원), 신라 본점(1조1406억원)에 이어 국내 3위 사업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3489억원, 11위)와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작년 국내 매출 '톱5' 매장은 롯데면세점 본점(3조1606억원), 신라면세점 본점(1조7385억원),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1조1455억원),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6969억원), JDC 제주공항면세점(5305억원)이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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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신세계 입장에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문재인 정부 들어 면세점 관련 정책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중소·중견사업자 지원과 독과점 구조 완화의 일환으로 정부가 상위 사업자들에 대한 견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3월 김현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현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장점유율이 일정 기준을 넘는 사업자에 대해 특허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도록 하는 관세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또한 정부도 면세점 특허심사에서 독과점 면세점 사업자에 대한 감점을 추진 중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면세점 시장지배적 추정사업자 감점제도 적용기준 연구' 최종보고서에는 ▲시장점유율 10~20%인 사업자 10점(1·2안) 감점 ▲20~30% 사업자 20점(1안) 또는 15점(2안) 감점 ▲30~40% 사업자 30점 또는 20점 감점 ▲40~50% 사업자 40점 또는 25점 감점 ▲50~70% 사업자 50점 또는 30점 감점 ▲70% 이상 사업자 60점 또는 40점 감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1개 사업자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50%를 넘거나, 3개 이하 사업자가 75% 이상 차지할 경우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추정된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올해 점유율 기준 감점 대상은 롯데, 신라, 그리고 신세계(3사 총 점유율 78.6%)로 압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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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에는 신세계의 시장점유율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안팎에서 나온다. 명동점에 지난 8월 펜디와 카르티에가, 지난달에는 루이뷔통과 크리스챤 디올 매장이 오픈하면서 하반기 실적이 눈에띄게 늘고 있는 추세다. 명동점 운영법인인 신세계디에프의 8월 평균 일매출은 45억원으로 전월 대비 30% 이상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명동점의 영업호조를 토대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다"면서 "다만 향후 사업자선정 과정에서는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불이익을 피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정부의 제도개선 방안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독과점기업으로 분류돼 신규 특허에서는 감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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