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 = 기획재정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 =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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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측에 우리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13일(이하 현지시간) 전망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 입장을 충분히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 중이다.

김 부총리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미국 재무장관에게도 우리 입장을 말하겠다"며 "우리가 (환율조작국) 요건에 해당되지 않고, 환율 조작도 하지 않기 때문에 지정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간담회 다음 날인 14일 오전 중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도 양자면담을 갖고 한국이 환율을 조작하지 않는다는 우리 측 입장을 충실히 전달했다.

미국은 ▲대미 무역흑자 200억달러 이상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3% 이상 ▲GDP 대비 2% 이상의 달러 매수 개입 등 3가지 조건을 충족할 경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 환율보고서에서 일본, 중국 등과 함께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됐지만 세 번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환율조작국 지정은 피했다.


하반기에도 크게 상황이 변하지 않은 만큼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낮지만,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트럼프 정부의 성향을 감안하면 마음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김 부총리가 므누친 재무장관을 만나 우리 상황을 자세히 전달한 것도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라는 또 다른 결과를 이끌어냈다. 김 부총리는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한국과 미국은 서로 이득을 봤다"며 상호 호혜적 관점에서 협의를 이끌어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 FTA를 통해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에도 좋은 기여가 됐다"며 "상품 교역 수지에서는 우리가 흑자를 보고 있지만 올해는 흑자폭도 줄었고, 서비스교역이나 자본수지는 우리가 적자"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상호간의 이익이 균형을 맞추도록 하는 방향에서 협의하는 것이 정부의 기본 스탠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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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총리는 "그 과정에서 부처간 의견 조율 조정이 중요하기에 기재부가 역할을 하겠다"며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절차에 있어서 국민들에게 명명백백하게, 소상히 알리고 지지와 동의를 얻겠다"고 말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통상 마찰 가운데서도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연장을 성공시키면서 김 부총리의 경제외교도 빛을 보게 됐다. 그는 "국제금융시장의 안전판이며, 상대국과 경제협력의 좋은 상징물이자 수단이기도 한 스와프가 연장됐다는 것 자체가 우리 경제에 주는 좋은 사인"이라며 "위기 뿐 아니라 무역업자들이 평상시에도 스와프 자금을 쓸 수 있어 교역 협력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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