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부진을 지속 중인 내수주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수주에 대한 투자 의지조차 꺾이며 '계륵(鷄肋)'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는 말조차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추석 연휴 이후를 기점으로 바닥을 딛고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돼 내수주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유통업, 음식료품, 섬유ㆍ의복 지수는 최근 3개월여 동안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이 세 업종 지수는 모두 지난 6월9일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해 음식료품과 섬유ㆍ의복 지수는 현재까지 13~15% 가량 빠졌다. 특히 유통업 지수는 20% 가깝게 떨어졌다.


내수기업의 주가 수익률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시가총액 기준으로 20위까지 내수주 수익률은 약 12%였다. 하지만 이는 같은 기준으로 구성된 수출주의 수익률에 비해 10%포인트 정도 낮은 수치다. 심지어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약 17%)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적으로는 경기둔화, 외적으로는 중국 사드 보복이 내수주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라면서 "문제는 이러한 악재들이 단기에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유통, 호텔ㆍ레저, 미디어ㆍ교육 업종에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고 소비자심리지수도 둔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6일 소비자심리지수가 8월 109.9에서 9월 107.7로 2.2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6개월 후 전망을 나타낸 지수는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이 지수는 이달 기준선인 100을 다시 밑돌기도 했다.


반면 연말로 갈수록 내수주가 낙폭을 만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출주 대비 내수주 상대 강도가 역사상 최저 수준이어서 내수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 "연초 이후 내수주 평균 공매도 잔고 증가율(383.8%)이 수출주 평균(337.4%)을 초과하고 있어 연말 숏커버링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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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반등 시점을 추석이 지나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 이후로 꼽았다.


노 연구원은 "내수주에 예정된 마지막 걸림돌인 가계부채 종합 대책은 레버리지 제한이 핵심"이라며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가계부채 종합 대책 이후 내수주의 주가 회복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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