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찜한 사나이, 도움 1위 서울 윤일록
FC서울 윤일록, 도움 1위
득점 2위 데얀과 호흡 척척
내년 러시아월드컵 출전도 꿈꿔
[구리=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FC서울 미드필더 윤일록(25)이 생애 첫 도움왕을 꿈꾼다. 그는 14일 현재 정규리그 도움 1위(10개)다. 그는 "시즌을 시작할 때 골을 많이 넣고 싶었지만 이제는 도움왕에 욕심이 생긴다"고 했다. 이 부문 2위는 염기훈(34ㆍ수원ㆍ9개). "(염기훈)형이 먼저 도움을 기록하면 나도 다음 경기에서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다보니 열 개를 하게 됐다"고 했다.
도움왕은 선수들 사이에서 '하늘이 점지하는 자리'로 불린다. 윤일록은 "내가 아무리 좋은 패스를 해도 동료가 골을 넣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행히 FC서울에 그를 빛나게 하는 확실한 골잡이가 있다. 데얀 다미아노비치(36). 윤일록이 기록한 도움의 절반(5개)을 데얀이 골로 마무리했다. 데얀은 올 시즌 열여섯 골로 득점 2위를 달린다. 윤일록은 "데얀 덕분에 상대 수비가 분산되면서 내가 드리블하기 편하다. 호흡도 잘 맞는다. 도움왕을 하면서 데얀이 득점왕에 오르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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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록은 지난달 2일 강원FC와의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홈경기(3-1 승)부터 오른쪽 미드필더로 자리를 바꿨다. 원래 임무였던 왼쪽 미드필더는 이반 코바(29)가 맡는다. 새 위치에도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그는 "공 잡는 발과 드리블 방향이 바뀌어서 어색했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내 장점이 동료들과 잘 맞는 방법을 찾기 위해 항상 연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에는 매년 좋은 선수들이 합류한다.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경기력이 오름세를 타면서 자신감도 커졌다. 강철 FC서울 코치(46)가 용기를 북돋우고 잠재력을 끌어내 효과를 봤다고 한다. 윤일록의 궁극적인 목표는 2018 러시아월드컵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이란(0-0 무),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0-0 무)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두 경기를 한 축구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47)이 보는 앞에서 도움 두 개를 올려 기대가 컸으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대표팀은 침체한 공격력을 되살리는 일이 시급하다. 윤일록이 도움왕으로 두각을 나타낸다면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 그는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태극마크를 달 기회도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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