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국 북동지역 지린성에 있는 롯데마트 모습. 영업이 중단된 매장 앞에서 중국 공안과 반한 시위대가 대치 중이다.

지난 3월 중국 북동지역 지린성에 있는 롯데마트 모습. 영업이 중단된 매장 앞에서 중국 공안과 반한 시위대가 대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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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롯데마트, 해마다 1천억원씩 적자…빠른 매각시 오히려 '호재'
매각 성공시 시가총액도 1조원 이상 추가 상승 가능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롯데마트가 중국 내 매장을 일괄 처분하는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매각 성공시 롯데쇼핑 영업 정상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롯데마트 중국 사업이 매년 1000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해왔기 때문에 사업 철수로 시가총액 기준 1조원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빠른 매각만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는 판단이다.

15일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 영업 정상화의 시작은 중국 마트 사업의 정리에서 시작되야 할 것"이라면서 "국내 소비경기가 아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못하지만 지배구조 문제로 혼란에 빠졌던 롯데쇼핑의 영업 상황도 정상화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중국 내 매장 처분을 위한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해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중국내 롯데마트의 매각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가능한 전 매장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 내 점포 112개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나머지 점포도 중국 내 반한감정 여파로 영업을 포기한 상태로 임금 등 고정비를 계속 지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반기 기준 롯데쇼핑 해외마트 매출은 전년동기 26.5% 감소한 9750억원, 영업 적자는 830억 수준이다. 상반기말 기준 87곳 영업중단 점포 중 74점은 중국당국에 의한 영업정지며, 13개점은 임시휴업이다. 롯데마트 중국의 총직원수는 상반기말 기준1만여명으로 이중 7000명이 휴직중이며 휴직자에게는 최저 급여의 70~80%가 지급되고 있다. 차 연구원은 "지금으로서는 빠른 매각만이 추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의 중국 사업 철수에 따른 영향이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차 연구원은 "잘못된 투자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매각 가격 등 중요한 변수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밑빠진 독에 더 이상 물을 채워넣지 않게 됐다는 것 만으로도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손실액은 매각 가격과 매각 점포수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롯데마트 중국 점포의 장부가치는 약 8300억원으로 단순 철수가 아닌 매각작업이기 때문에 매각 이익이 발생하는 점포가 일부 있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해도 손실액이 장부가치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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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연구원은 이어 "롯데마트 중국 사업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며 기업가치 훼손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중국 사업철수로 연간 1000억원의 잠재부실이 사라질 경우 지주사 분할 합병 기준으로 매출액은 약 8%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4% 이상 개선되는 효과와 함께 시가총액 기준으로 1조원 추가상승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국내 소비경기가 아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못한 가운데 지배구조 문제로 혼란에 빠졌던 롯데쇼핑의 영업 상황도 정상화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차 연구원은 "매각 금액에 따라 일시적 손실이 계상될 수 있지만 순조로운 매각이 진행될 경우 내년 이익 추정상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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