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천억씩 적자보던 中 롯데마트 매각…"롯데 영업 정상화 신호탄 될 것"
중국 롯데마트, 해마다 1천억원씩 적자…빠른 매각시 오히려 '호재'
매각 성공시 시가총액도 1조원 이상 추가 상승 가능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롯데마트가 중국 내 매장을 일괄 처분하는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매각 성공시 롯데쇼핑 영업 정상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롯데마트 중국 사업이 매년 1000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해왔기 때문에 사업 철수로 시가총액 기준 1조원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빠른 매각만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는 판단이다.
15일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 영업 정상화의 시작은 중국 마트 사업의 정리에서 시작되야 할 것"이라면서 "국내 소비경기가 아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못하지만 지배구조 문제로 혼란에 빠졌던 롯데쇼핑의 영업 상황도 정상화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중국 내 매장 처분을 위한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해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중국내 롯데마트의 매각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가능한 전 매장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 내 점포 112개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나머지 점포도 중국 내 반한감정 여파로 영업을 포기한 상태로 임금 등 고정비를 계속 지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반기 기준 롯데쇼핑 해외마트 매출은 전년동기 26.5% 감소한 9750억원, 영업 적자는 830억 수준이다. 상반기말 기준 87곳 영업중단 점포 중 74점은 중국당국에 의한 영업정지며, 13개점은 임시휴업이다. 롯데마트 중국의 총직원수는 상반기말 기준1만여명으로 이중 7000명이 휴직중이며 휴직자에게는 최저 급여의 70~80%가 지급되고 있다. 차 연구원은 "지금으로서는 빠른 매각만이 추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의 중국 사업 철수에 따른 영향이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차 연구원은 "잘못된 투자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매각 가격 등 중요한 변수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밑빠진 독에 더 이상 물을 채워넣지 않게 됐다는 것 만으로도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손실액은 매각 가격과 매각 점포수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롯데마트 중국 점포의 장부가치는 약 8300억원으로 단순 철수가 아닌 매각작업이기 때문에 매각 이익이 발생하는 점포가 일부 있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해도 손실액이 장부가치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유 연구원은 이어 "롯데마트 중국 사업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며 기업가치 훼손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중국 사업철수로 연간 1000억원의 잠재부실이 사라질 경우 지주사 분할 합병 기준으로 매출액은 약 8%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4% 이상 개선되는 효과와 함께 시가총액 기준으로 1조원 추가상승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국내 소비경기가 아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못한 가운데 지배구조 문제로 혼란에 빠졌던 롯데쇼핑의 영업 상황도 정상화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차 연구원은 "매각 금액에 따라 일시적 손실이 계상될 수 있지만 순조로운 매각이 진행될 경우 내년 이익 추정상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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