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문화·관광 3중주 '제주신화월드'
홍콩 자본 2조원 유치한 JDC, 제주 발전 견인…아시아 최대 복합 리조트 개장 임박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지난 7일 제주도 서귀포 안덕면 서광리 제주신화월드 공사 현장. 자재를 옮기는 분주한 움직임, 어지럽게 놓여 있는 공사 자재, 뿌옇게 날리는 흙먼지….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대 복합리조트를 꿈꾸는 제주신화월드(250만㎡)는 오는 30일 테마파크 임시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빅뱅의 지드래곤(GD)이 공사 현장에…." 현장 책임자의 얘기가 끝나기도 전에 시선들이 한곳으로 쏠렸다. 실제로 공사장 저 너머에 GD의 모습이 보였다.
현장 책임자는 "제주신화월드에 조성되는 YG타운(가칭)에 GD카페가 들어설 예정인데 GD가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참여했다"고 말했다.
제주신화월드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홍콩 자본인 람정제주개발로부터 거액의 외자(外資)를 유치해 추진된 복합리조트다. 람정은 지난 4월 서머셋 제주신화월드를 일부 개장한 데 이어 이달 테마파크 문을 열 계획이다.
이광희 JDC 이사장은 "람정이 우리에게 사업계획을 제안했을 때보다 투자 규모가 5000억원 이상 늘었다. 2조원 정도(18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제주신화월드 사업은 후폭풍에서 비껴간 셈이다.
JDC는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노력하고 있다. 제주신화월드가 조성되는 지역인 서광리에서는 주민들이 출자한 마을기업이 람정과의 상생협약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복합리조트로 조성되는 만큼 청소, 세탁, 경비, 식품 원자재 납품 등 파생되는 일자리도 다양하다. 람정은 서광 마을기업을 통해 주민 13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상태다. 2019년 제주신화월드가 정식으로 문을 열면 900명에 이르는 주민에게 일자리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람정은 제주대 졸업자 등 지역 출신들을 대상으로 인재 등용의 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제주도에서는 흔치 않은 양질의 외국계 기업 취업 기회가 열린 셈이다.
2002년 5월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목표로 탄생한 JDC의 노력은 15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2011년 4조8000억원 수준이던 제주도의 '지역 내 총생산(GRDP)'은 2015년 15조40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전국 GRDP 증가율의 두 배 수준이다.
제주도 인구는 2001년 54만2000명에서 지난해 66만명으로 늘어났다.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 역시 2001년 411만명(외국인 29만명)에서 지난해 1585만명(외국인 338만명)으로 늘어났다.
JDC는 제주도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아울러 JDC는 '청정 제주'의 특성을 보존하면서도 문화, 교육, 의료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제주시 첨단로 JDC 주변은 변화한 풍경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JDC 인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는 카카오를 비롯한 130개사의 직원 2028명이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첨단과학기술단지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많지만 공간이 부족한 상태다. JDC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를 통해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고 산학융합지구 조성을 준비할 계획이다.
JDC가 공을 들이는 또 다른 사업은 영어교육도시다. 현재 NLCS, BHA, KIS 등 3개 국제학교가 운영돼 학생 2908명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4개 국제학교를 추가해 7개 학교가 운영될 경우 해마다 2835억원의 유학수지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봉수 JDC 기획조정실장은 "영어교육도시는 해외 유학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국제교육의 허브로 조성하고 있다"면서 "현재 영국사립학교, 캐나다 사립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졸업생 대부분이 국내외 명문대에 합격했다. 다음 달 미국 사립학교도 개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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