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기록하던 세종시
수의계약으로 모조리 사들여
1년 뒤 세종시 아파트시장 대 반전
중흥건설 사세확장으로 이어져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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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았다."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사진)은 자사의 성장 비결을 이렇게 요약했다.


정 회장이 포착한 위기 속 기회의 대표 사례는 바로 2011년 세종시 개발이었다. 2010년 세종시에서 처음으로 공급된 한솔동 첫마을 아파트는 3.3㎡당 600만~70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웠지만 계약률은 기대 이하였다. 이듬해 분양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역시 미분양을 기록했다. 이에 대형 건설사들이 위약금을 내면서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공급 받은 땅을 처분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이를 '기회'로 봤다. 수의계약으로 사들일 수 있는 땅을 모조리 매입했다. 정부청사가 들어섰던 경기도 과천처럼 세종시도 반드시 좋은 주택시장이 될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중흥건설이 세종시의 토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자 호남지역 건설사들도 따라 움직였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세종시 주택시장은 프리미엄만 최대 1억원이 붙으며 활황세를 보였다. 중흥건설은 지금까지 세종시에 1만2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며 단일브랜드로는 최다공급 브랜드 타운을 만들었다.


이는 사세 확장으로 연결됐다. 2011년 기준 78위였던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을 합한 시공능력평가순위는 올해 14위로 껑충 뛰었다. 개별회사로 보면 중흥건설은 이 기간 94위에서 39위로, 중흥토건은 658위에서 35위로 변동했다. 광주광역시 등으로 한정됐던 사업지도 서울, 경기도, 세종시, 경남, 경북 등으로 확대됐다. 지역 중소건설사 였던 중흥건설이 엄연한 전국 단위의 중견건설사로 성장한 것이다.


이처럼 사세가 확장했음에도 중흥건설은 여전히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정 회장의 남다른 '지역사랑' 덕분이다. 중흥건설은 호남지역 대표 기업으로 시 체육회 활동 및 중흥장학회를 통한 장학금 지급, 지역문화재단 지원, 광주FC 후원 등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기업이 커지면 다들 본사를 수도권으로 옮기는 경향이 있는데 기업들이 떠나면 지역은 더더욱 일자리가 없어 젊은이마저 떠나게 된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한 기업은 꼭 지역을 위해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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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은 앞으로도 철저한 자금관리를 바탕으로 한 '내실경영' 이념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책상엔 현재부터 36개월까지의 자금 계획표가 있다"며 "지금껏 그래왔듯 튼튼한 재무구조와 함께 품질경영, 기술혁신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흥건설은 올해 1만9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1만5000여가보다 4000여 가구 더 늘어난 규모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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