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한마디에 흔들린 식자재주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의 한마디에 식자재 업체들의 주가가 흔들렸다. 단체급식 업체들의 독과점 실태를 점검하라는 이 총리의 지시에 관련 기업들의 성장성 확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 규제 영향은 미미해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 close 증권정보 051500 KOSDAQ 현재가 26,850 전일대비 1,150 등락률 +4.47% 거래량 28,571 전일가 25,7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e종목]“2분기엔 봄이 온다…CJ프레시웨이, 온라인 점유율↑” "구내식당도 간편한 한 끼"…CJ프레시웨이, 수제 간편식 '큐레이츠' 론칭 CJ프레시웨이, 영유아 식품 전문기업 '베베쿡'과 독점 유통 계약 체결 주가는 전일 대비 6.13% 내린 3만825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가 4만원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7월13일 이후 처음이다. CJ프레시웨이와 마찬가지로 식자재업체인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 close 증권정보 031440 KOSPI 현재가 56,700 전일대비 5,100 등락률 +9.88% 거래량 31,918 전일가 51,6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밸류파트너스 "이마트·신세계푸드 합병, 대주주만 이득" '5배 리셀價' 황치즈·버터떡 사전예약도 '품절대란' [Why&Next]개정 상법 후폭풍…이마트, 신세계푸드 편입 '제동' (-1.90%), 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지에프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5440 KOSPI 현재가 15,270 전일대비 550 등락률 +3.74% 거래량 554,733 전일가 14,72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百그룹, 농촌 지역 유망 창업기업 대상 재능기부 현대백화점그룹, 용인시에 '탄소중립의 숲' 조성…"올해 6000그루 심는다" 이재현 177억 vs 신동빈 150억+α…유통가 오너, 작년 연봉킹은? (-1.21%)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전날 있었던 이 총리의 발언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이었다. 이 총리는 5일 오전 청와대 국무회의가 끝난 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민간 단체급식 시장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과점 여부 등을 점검한 뒤 개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단체급식 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참여가 적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총리실 측은 국내 단체급식 시장을 5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대기업 6개사와 중견기업 5개사가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규제 영향이 생각보다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가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이미 정부는 2012년에 중소업체 보호를 위해 대기업을 공공기관 급식사업자에서 배제할 것을 권고했으며, 오히려 글로벌 업체가 운영권을 얻자 지난해 9월부터 3년간 직원 1000명 이상의 규모에 대해 대기업의 공공기관 구내식당 진출을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대기업들의 높은 시장점유율이 중소기업의 자리를 넘보면서
생겨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오히려 이들 종목의 최근 주가가 비교적 많이 내렸기 때문에 저가매수 기회라는 전망이다. 이들 주가는 신규 거래처 확대 등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상반기 상승세를 보였지만, 차익 실현 매물 등장과 최저 임금 인상 우려 등으로 최근 부진했다. 8월 이후 신세계푸드는 11.64%, 현대그린푸드는 10.63% 하락했고, CJ프레시웨이는 지난달 14일 장중 4만8200원까지 오른 뒤, 20여일 만에 20% 이상 떨어졌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최저임금 인상률이 급격하게 상승했을 때 식자재유통 및 단체급식 업체들의 수익성은 오히려 상승했다"며 "과도한 우려로 인한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10시 현재 CJ프레시웨이는 1.57% 상승하며 반등에 나섰다. 신세계푸드(3.49%)는 전날 하락폭을 훌쩍 만회하고 있고, 현대그린푸드(0.31%)도 소폭 상승 중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