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북한 리스크보다 정부 정책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할인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내수·금융 등 정부 규제 영향력에 있는 종목보다는 IT·바이오 등 경기민감(시크리컬)주 투자를 늘리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5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는 기초 체력(펀더멘털)보다는 밸류에이션 할인 때문"이라고 했다.

주가를 결정하는 주요인은 기초 체력과 밸류에이션이다. 윤 본부장은 2분기와 3분기 전망 실적치에 따르면 기초 체력엔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의 경우 과거 조정장에선 재평가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할인 중이라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군사 행동이 일어나지 않으면 대화로 갈등이 봉합될 가능성이 높아 북핵 문제보다는 밸류에이션 할인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한다"며 "J노믹스 등 정부 정책이 주요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라고 전했다. 결국 주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는 J노믹스란 혁신 정책 초기에 성장이 후퇴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시장에 퍼진 것 때문이라고 한다.

정부는 소기업 지원, 내부거래 비중 축소, 내부유보 유출 유도를 위한 세법개정과 양형 강화 등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이 대안들은 증시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이 윤 본부장의 생각이다.


그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12개월 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수준이라 많이 떨어져도 2250을 지킬 것이라 전제했다. 오히려 주식을 덜 가지고 있던 사람이 저가로 주식을 살 기회라고 제안했다.


그는 정부 정책 압박을 덜 받는 종목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IT, 소재, 산업재를 추천했다. 상대적으로 내수주, 금융주보다는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윤 본부장은 "정부가 양극화를 막기 위해 소기업 투자를 많이 하다 보니 내수 비중이 높은 삼립 삼립 close 증권정보 005610 KOSPI 현재가 46,55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21% 거래량 1,434 전일가 46,650 2026.05.15 09:07 기준 관련기사 [오늘의신상]"아이를 위한 건강 베이커리"… 삼립, 키즈 브랜드 '키키오븐' "포켓몬빵부터 라면까지 싹 내린대"…다음달 1일부터 바뀌는 가격표 삼립, 도세호·정인호 각자대표 체제 전환…"경영 혁신 추진" , BGF BGF close 증권정보 027410 KOSPI 현재가 4,915 전일대비 60 등락률 -1.21% 거래량 46,114 전일가 4,975 2026.05.15 09:07 기준 관련기사 "유통·소재 자회사 실적 덕분"…목표가 오른 이 회사[클릭 e종목] "밤 11시, 아아 땡기는데 카페 문 닫았다고?" 야행성 한국인들 홀린 편의점 커피 배달 [인사]BGF그룹 같은 중견기업을 대기업보다 더 압박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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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투자·상생협력 촉진세제'는 정부의 원천분배 개선책이다. 그러나 배당 가중치가 없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 본부장은 이 대책에 대해 "스튜어드십 코드 등을 정부가 언급하면서 배당소득이 늘 것이라 시장은 기대했다"며 "새 투자·상생협력 촉진세제엔 기존 기업소득 환류세제에 있던 배당 가중치가 없어졌고 이는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했다.


윤 본부장은 기초 체력이 탄탄한 이상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는 이유는 밸류에이션 할인이고, 북핵 이슈보다는 정책 기조가 할인을 부추긴다고 다시 한번 정리했다. 윤 본부장은 "주가가 왜 이렇게 떨어질까보다는 왜 안 오를까가 고민"이라며 "결국 정부 정책으로 주가 상승 요인이 줄어든 업종 투자를 줄이는 전략으로 가야 하고, 만약 밸류에이션 할인 때문에 주가가 하락해도 2300은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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