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정신 이어받는다"…노동복합시설 청계천변에 조성
오는 11월 공사 시작해 내년 하반기 개관이 목표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노동자 전태일의 정신을 이어받은 노동권익 상징시설이 생긴다.
서울시는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변에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을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건물은 지상1~6층 규모다. 오는 11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하반기에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태일 동상이 있는 평화시장 앞 '전태일 다리'에서는 걸어서 10분 걸리는 위치에 있다.
노동복합시설 1~3층에는 '전태일 기념관'이 들어선다. 1970년대 봉제 다락방 작업장과 전태일이 꿈꾸던 모범업소를 재현한 '시민 체험장', 전태일의 글과 유품을 전시한 '전시관', 50여석 규모의 '공연장', 노동과 관련된 교육이 열리는 '교육장'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4층~6층에는 노동자들을 위한 4대 시설이 생긴다. 4대 시설은 공유 사무 공간인 '노동허브', 노동자들에게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 건강증진센터', 감정노동자 치유 서비스부터 피해예방 교육까지 지원하는 '감정노동자 권리보호센터'를 비롯해 서울노동권익센터를 포함한다.
시는 이날 '전태일 노동복합시설 건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 추진위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전태일 재단, 양대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등의 대표 인사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추진위는 노동복합시설 건립·조성 과정에서 민관협력을 강화하고 중요 결정사항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건립 전까지 분기별로 한 번씩 회의를 열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은 노동자가 공공의 보호 아래 있다는 것을 상징하고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대표시설이 될 것"이라며 "노동에 대한 권리와 가치가 존중 받고 보호 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