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대전시가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환경보전 보완요구와 지역 시민·환경단체의 반발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시는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시는 환경부로부터 요구받은 갑천친수구역의 환경보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완요구는 ▲미호종개의 서식여부 조사 ▲수달·삵·원앙·맹꽁이 등 법정보호종의 서식환경 조성 ▲호수운영으로 인한 갑천의 수량 영향 ▲호수의 녹조 대책 및 공원조성 계획 수립 시 전문가·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실적의 제시 등이다.


이에 시는 호수공원과 주변의 자연환경, 수질분야에 관한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다.또 환경부와의 협의를 통해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을 예정대로 진행(연내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가 요구한 환경보전 방안을 검토, 대책을 수립해 이번 주 중으로 제출할 계획”이라며 “또 환경부와 적극적인 협의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문제는 시와 환경부 간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업추진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특히 갑천친수구역 조성사업을 반대하는 지역 시민·환경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데 있다.


갑천개발백지화시민대책위는 “환경부가 시에 요구한 환경보전 보완 방안은 단기간에 만들어질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라며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제동을 걸었다.


또 다른 환경단체의 한 관계자는 “절차적 정당성을 잃은 무리한 행정”이라고 시의 사업 추진 진행방식을 비판했다.


환경부가 요구한 환경보전 보완을 위해선 최소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작 시는 단기간에 이를 검토, 연내 갑천친수구역 내 아파트 분양에 나설 뜻을 비쳤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관계자는 “갑천친수구역 사업이 미뤄져 내년 지방선거 시점에 다다르면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며 “시가 올해 중 갑천친수구역 사업을 무리하게 진행, 이 일대 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겠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라고 꼬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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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시 관계자는 “환경부의 요구는 기존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자료를 보다 구체화하고 이를 반영한 대책을 수립하라는 의미”라며 “환경부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을 원만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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