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富보고서]"은퇴 후 월 생활비 717만원 필요"…일반인의 3배
금융자산 규모 클수록 부동산·직간접투자 등 투자방식 다양화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자산가들이 은퇴 후 적정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월 평균 생활비로 717만원이라 답했다. 현재 이들이 매달 소비하는 돈보다 적지만 일반가구의 은퇴 후 월 평균 생활비보다 3배 높다.
1일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7 한국 부자 보고서'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가진 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들은 은퇴 후 적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생활비가 평균 연 8604만원(가구 기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으로는 717만원으로 이들의 현재 월 평균 소비지출액의 86%에 해당한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부자의 은퇴 후 적정 생활비는 월 평균 1010만원으로 금융자산 5~10억원 보유자(487만원)에 비해 두 배 넘는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 자산이 클수록 은퇴 후 생활비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이와 함께 소득측면에서 연간 가구소득이 3억원 이상이면 은퇴 후 생활비는 월 평균 934만원이었지만 소득이 1억5000만원 미만인 경우 473만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KB금융연구소 관계자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가구 연평균 소득 중 근로소득을 제외하고 재산·기타 소득을 고려하면 717만원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규모"라고 평가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자산가들은 경제적 은퇴를 준비하기 위해 부동산을 활용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10억원 미만인 경우에 비해 부동산 활용 비중이 35.2%포인트 높았고 직·간접투자도 13.1%포인트 높게 하는 등 투자자산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자산 규모가 클수록 부동산, 직·간접투자 등 적극적인 투자방식을 통해 은퇴 자산을 준비한 반면 금융자산 규모가 작을수록 연금, 예적금, 보험상품 등을 활용하는 비중이 높았다.
노후 준비 걸림돌이 되는 요소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자산가들은 '금리 하락으로 인한 이자소득 감소(50.4%)'를 꼽은 반면 금융자산 10억원 미만의 경우 '물가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부족(49.1%)'이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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