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얼큰 쇠고기 전골밥' 컵밥
큼직한 쇠고기에 얼큰한 감칠맛
전골 콘셉트인탓에 국물은 적어…1인가구에 추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오전 내내 숙취에 시달리다 생존을 위해 골라 든 오뚜기 '얼큰쇠고기 전골밥'은 사무실에서 먹는 컵라면이 지겨워질 무렵 발견한 아이템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재계 총수들과의 간담회에 재계 순위에서 한참 밀려나는 오뚜기의 함영준 회장을 초청해 화제가 된 기업 오뚜기에서 만든 제품이다. '갓뚜기'라고 불릴 정도로 착한 기업으로 꼽히지 않나. 믿고 선택했다.

[신상 뜯어보기]'갓뚜기' 컵밥, 이러면 반칙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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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즉석밥이 올려진 커다란 봉지에는 얼큰쇠고기 전골 소스와 당면 한 봉지, 수저가 들어 있다. 조리법대로 용기에 즉석밥과 당면, 전골 소스를 모두 넣었다. 즉석밥은 수저를 이용해 알뜰하게 옮겼다. 전골 소스가 담긴 비닐 포장지는 뜯기가 어려웠다. 자칫 잘못 뜯을 경우 사방으로 국물이 튀는 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 조심스레 비닐을 뜯고 소스를 부었다. 건더기가 나오지 않았다. 비닐을 더 뜯어 건더기까지 모두 옮겨 담았다. 용기에 새겨진 표시선까지 뜨거운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3분을 돌리자 얼큰한 쇠고기국밥 냄새가 퍼졌다. "냄새는 좋네." 주변에서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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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하게 끓은 국물을 우선 맛보기 위해 수저를 찾았다. 즉석밥 용기와 소스 포장지 등을 버리며 함께 쓰레기통으로 향한 듯했다. 사무실 구석구석을 뒤져 일회용 수저를 찾아냈다. 첫술을 뜨자 얼큰하고 진한 쇠고기 향이 밀려왔다. 뜨끈한 국물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동안 육수의 깊은 맛이 느껴졌다. 큼직한 쇠고기는 야들야들할 정도로 푹 익었고, 버섯 역시 실했다. 오래 씹을수록 쫄깃쫄깃한 식감이다. 압권은 당면이었다. 한 줌도 안 되던 당면은 전골 육수와 만나 통통하게 부풀었는데 밥알과 어우러져 입안을 풍요롭게 만들었다. 전자레인지에 돌린 덕분인지 뜨거운 국물은 내용물을 다 먹을 때까지 식지 않았다. 얼큰한 국물은 감칠맛이 나 '폭풍 수저질'을 부추겼다.


한 그릇을 비울 무렵 숙취로 하얗게 질렸던 얼굴에 비로소 화색이 돌았다. 단점을 찾자면 비주얼. 국물이 자작한 전골인 탓에 밥을 말아놓고 보니 군침을 흘리게 할 만큼 예쁜 모양새는 아니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밥알과 당면 등이 육수를 흡수하며 국물량은 더 줄었다. 시원한 국물을 들이켜며 해장하는 것을 원한다면 선택하지 않기를 권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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