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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 "쏠리드, 팬택 IoT 매각 아직"…전직원 "예견한 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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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어 IoT까지 매각하면 팬택 공중분해

쏠리드 정준 대표

쏠리드 정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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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리드의 팬택 사물인터넷(IoT) 사업 매각에 대해 정준 쏠리드 대표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계약상 비밀유지 의무가 있는 만큼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매각에 대해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밀유지 의무를 거론한 만큼 쏠리드가 팬택의 IoT 사업 매각을 진행하는 것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준 쏠리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 팬택 사무실에서 팀장급 이상 간담회를 열고 IoT 사업 매각에 관한 경과보고를 진행했다. 간담회 이후 아시아경제와 만난 정 대표는 "매각과 관련한 상황을 잘 모른다"며 입을 닫았다.
팬택 IoT 사업을 인수 중인 업체는 광통신장비 개발·제조업체인 W사로 알려졌다. 쏠리드는 W 업체에 ▲개발 중인 신제품 ▲제품 및 자재 ▲연구용 기자재 생산 진행에 필요한 자료 ▲제품 업데이트를 위한 서버 등 Io관련 사업 전부를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IoT 사업 월 매출을 2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쏠리드가 지난 5월 팬택의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데 이어 IoT 사업까지 매각하면 팬택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게 된다. 현재 팬택에 남은 직원은 IoT 연구원 20명을 포함한 30명 수준이다. 정 대표는 IoT 사업 매각 이후 팬택 존속 여부에 대해 대답하지 않았다.

이로써 쏠리드는 특허 매각을 위해 팬택을 인수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쏠리드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 당시 "비용구조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갖고 사업할 수 있는 IoT에 우선 집중하려는 것뿐"이라며 '특허먹튀'설을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쏠리드가 팬택의 IoT 사업 매각과 특허 매각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이러한 이러한 설명은 설득력을 잃었다.
스마트폰 사업 재개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쏠리드는 "휴대폰사업은 관련해 다방면으로 사업을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으나 팬택에는 스마트폰 관련 연구원이 없다고 알려졌다. 지난 5월 아시아경제와 만난 팬택 전 직원은 "스마트폰을 만들 사람도 없고 핵심장비 등 자산도 국내외에 매각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쏠리드는 팬택의 특허를 지속적으로 매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특허 전문회사 골드피크에 230건을 양도했고 이중 11건이 애플에 매각된 것으로 파악된다. 골드피크는 팬택이 특허를 처분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현재 팬택에 남은 특허는 3000여 건이다. 쏠리드는 골드피크 등을 통해 미국·중국·인도 업체에 추가로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쏠리드의 팬택 IoT 사업 매각은 내부에서는 이미 예견된 일이다. 팬택 전 직원은 "2년 고용 보장, 인도네시아 합작회사 등 쏠리드의 모든 약속이 거짓말이었던 만큼 직원들은 IoT 사업도 곧 매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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