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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교합상태가 최고의 건강 유지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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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의 스마트닥터]중장년도 부정교합 치료 늘어 "잘 씹어야 행복해"

요즘은 어린이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이상에서도 부정교합 개선을 위한 교정치료를 많이 받고 있다. 교정치료를 받는 사람이 많아지는 만큼 교정치료와 관련된 낭설도 늘고 있는데 교정치료는 다양한 조건들을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와 전문가의 소견이 매우 중요하다. 교정치료의 과정과 주의사항, 흔히 할 수 있는 오해 등 교정치료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서울바른현치과 박소현 원장에게 물어봤다.

일러스트 = 이라수토야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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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미관상의 이유로 치아교정을 많이 하고 있다. 미관상의 이유 말고도 꼭 치아교정을 받아야 하는 분들이 있다면.
▲ 교정치료를 단순히 삐뚠 치아를 가지런하게 하거나 돌출입을 개선하는 심미적인 목적의 미용치료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교정치료의 사전적 의미는 틀린 것을 바로잡는다는 의미로 부정교합의 개선에 주된 목적이 있다.
어금니의 교합이 완벽하게 좋더라도 앞니가 하나라도 삐뚤다면 교정학적인 의미에서는 부정교합이다. 반대로 앞니는 완벽히 가지런하지만 어금니의 맞물림이 좋지 않은 경우도 부정교합이다. 교정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나라 인구의 90% 이상이 교정치료가 필요한 부정교합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어금니가 올바르게 맞물리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볼 때 치아와 치아를 지지하고 있는 치조골 등의 주변 조직이 과도하고 올바르지 않은 교합력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나빠지게 된다.

오래도록 건강한 구강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교합을 개선하기 위한 교정치료가 필요하다.
- 전반적인 치아교정 과정과 소요되는 기간이 궁금하다.
▲ 치아교정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부정교합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에 따른 효율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을 정밀진단이라고 하는데 제일 먼저 여러 가지 엑스레이 사진과 입안 및 얼굴 사진, 치아 본뜨기 등의 자료를 채득하고 분석해 치료계획을 세우게 된다.

충치치료나 잇몸 치료, 턱관절 치료, 발치 등이 필요한 경우 해당 치료를 먼저하고 교정장치를 장착하게 된다. 교정장치가 모두 장착된 후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정기 치료를 하게 된다.

치아 이동의 과정은 크게 3가지의 단계로 나뉘게 되는데 먼저 삐뚠 치아를 배열하게 되고 이후 발치 공간이 있을 경우 공간을 닫는 치료를 한다.

마지막으로 세밀한 교합의 완성으로 이뤄지게 된다. 보통 비발치 치료기간은 1년~1년 6개월, 발치 치료의 경우 2년~2년 6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

요즘은 삐뚠 앞니만을 빠르게 펴는 부분교정치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에는 4~6개월 정도 6~8개의 교정장치를 앞니에 부착해 치아를 움직이면 치아를 삭제하지 않고 자연치를 보존하면서 단기간에 가지런한 배열을 얻을 수 있다.

교정치료가 끝나게 되면 교정장치 제거 후 움직여진 치아를 그 자리에 유지시켜주는 유지장치를 장착하게 된다. 치아가 움직인 후 새로운 위치에서 주변 조직이 재생되는 데는 300일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또한 사람의 교합과 치아배열은 지속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유지장치의 지속적인 사용 및 정기적인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 치아교정 치료 중이거나 치료 후 주의해야 될 사항에는 무엇이 있는가.
▲ 치아교정 중에는 교정장치의 부착으로 인해 칫솔질이 다소 복잡해지는데 꼼꼼하게 양치하려면 보통 최소 5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칫솔질 관리를 매일 신경 써서 하지 않으면 교정치료 중에 충치나 잇몸의 염증이 발생해 부가적인 치료를 받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교정치료 자체가 잇몸을 나빠지게 하거나 충치를 발생시키지는 않기 때문에 건강한 치아와 잇몸상태를 교정치료 중간, 그리고 이후에도 유지하려면 평소 개인의 구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덩어리가 크거나 딱딱한 음식은 치아에 부착돼 있는 장치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교정치료 중에는 단단하거나 끈적거리는 음식물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교정치료 과정 중에 본인이 직접 장착해야 하는 고무줄이나 부가적인 장치들이 있다. 부가적인 장치 사용 시 담당의사의 지시를 잘 따라서 사용 시간을 잘 지켜줘야 치아 이동이 원활해진다. 또한 병원에서 권유하는 내원 주기를 잘 지켜줘야 주기적으로 치아 이동과 교합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일러스트 = 이라수토야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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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아교정의 흔한 오해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 대표적으로 '나이가 들면 교정치료가 불가능하다'라는 오해가 있다. 교정치료는 잇몸뼈 내에서 치아의 뿌리를 움직여 새로운 위치를 찾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잇몸뼈만 건강하다면 교정치료에 나이 제한은 없다.

실제로 요즘은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환자분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 짧은 시간 내에 앞니를 가지런히 하거나 틈새를 모으는 부분교정치료를 많이 원하고 있다.

다음으로 '치아교정을 하면 이가 약해진다'라는 오해가 있다. 교정치료 자체가 잇몸이나 이를 약하게 하지는 않는다. 다만 교정치료 중 본인이 잇몸과 치아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다면 잇몸뼈가 다소 내려가거나 충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교정치료를 위해서는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구강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소아 청소년을 둔 부모님들이 흔히 하는 오해가 바로 '교정치료는 나중에 커서 영구치가 모두 맹출된 후 하면 된다'다.

자라는 아이들의 부정교합은 개인별로 매우 다르다. 주걱턱 패턴이거나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경우는 초등학교 저학년 이후의 시기가 되면 개선이 어렵기 때문에 발견 즉시 치료를 해줘야 한다.

무턱의 경우는 원인을 파악해 치료시기를 효율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른 시기에 위턱을 조절하는 치료를 할 수도 있고 성장기를 기다렸다가 사춘기 최대 성장기 직전에 아래턱의 성장조절을 할 수도 있다. 손가락 빨기나 구호흡, 혀내밀기, 손톱물기 등의 구강 악습관이 지속되는 경우 치열과 골격에 영향을 줘 심각한 부정교합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성장기 아이들의 구강 악습관을 이른 시기에 차단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는 늦어도 만 6세 전까지 생애 첫 교정검진 받기를 추천하고 있다. 턱성장 문제가 없는 정상 골격의 아이들은 영구치열이 완성되는 시기에 교정치료를 하면 치아이동이 빠르고 부작용이 적다. 특히 덧니가 있는 아이들이 이를 뽑지 않고 덧니를 개선하는 치료가 가능하려면 이른 시기에 교정치료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교정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 치아교정을 해야 하는 이유는.
▲ 우리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점점 더 길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는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오래 사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오래도록 영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잘' 먹어야 한다. 건강하게 잘 먹기 위해서는 좋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과 잘 씹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건강한 교합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첫 번째로 고려돼야 할 건강 유지 방법이다.

서울바른현치과 박소현 원장

서울바른현치과 박소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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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기자 leehs0103@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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