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전 문체부 차관 오락가락 진술…특검 "사람 기억 왜곡 있을 수 있어"

김종 전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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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김종 전 문화체육부 차관이 '이재용 재판'에서 특검 신문에는 "기억이 난다", 변호인 신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로 일관했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김진동 부장판사)심리로 이재용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84,0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279,000 2026.05.14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젠슨황도 중국행" 트럼프 방중에 막판 합류 끝내 '45조 성과급' 받겠다는 건가…정부 중재안 걷어찬 삼성노조, 21일 총파업 초읽기 코스피, 장초반 하락세…2%대 내린 7400선 부회장 등에 대한 37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증인으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출석했다. 김 전 차관은 이재용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84,0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279,000 2026.05.14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젠슨황도 중국행" 트럼프 방중에 막판 합류 끝내 '45조 성과급' 받겠다는 건가…정부 중재안 걷어찬 삼성노조, 21일 총파업 초읽기 코스피, 장초반 하락세…2%대 내린 7400선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입증할 특검 측 핵심 증인이다. 김 전 차관은 삼성의 정유라씨 승마 지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에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차관, 오락가락 진술…재판부 해명요구에 "나도 납득할 수 없다"=이날 김 전 차관은 "최서원(최순실)씨가 삼성이 승마협회 운영을 제대로 하지못하고 있다고 불평했다"며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나에게 정씨 승마 지원 관련 자문을 구했다"고 증언했다. 또 "삼성이 자신을 통해 삼성의 우려사항을 청와대, 최씨에 전달하려던 눈치였다"며 "삼성이 정씨 개인을 위해 승마 지원을 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씨와 자신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었다"며 "삼성이 왜 자신에게 최씨, 청와대에 삼성의 입장을 전달하려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재판부는 증인신문을 잠시 멈추고 김 전 차관의 진술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 "며 해명을 요구했다. 김 전 차관이 최씨와 친분이 없고 정씨 승마 지원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박 사장이 수시로 의견을 구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은 해명 대신 "납득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재판부 의견에 동의를 표시했다.

◆"기억나지 않는다"던 김 전 차관, 특검 재주신문 시작되자 "듣고보니 그랬던 것 같다"= 김 전 차관의 오락가락한 증언이 반복되자 재판은 다른 재판에서 나왔던 증인, 피고인들의 진술과 김 전 차관 증언을 대조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은 박 사장, 장시호씨, 이규혁 전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 전무이사 등 자신과 다른 내용의 진술을 한 증인· 피고인들의 조사 내용을 부인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의 태도는 특검의 재주신문이 시작되자 달라졌다. 특검이 "혹시 박 전 대통령이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는 문화 분야를, 김 전 차관에게 체육분야를 나눠 말 한 적이 있냐"고 묻자 김 전 차관은 "그 말씀하시니 그렇게 기억이 난다. 그런 게 있었다"고 답했다.


또 특검이 "지난 2015년2월 김 전 차관이 박 사장,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과 만났을 때 참석자 중 누군가가 곧 해외로 나간다 이런 얘기 들은 적이 있냐"면서 박 사장의 출장 계획이 담긴 문자를 제시하자 김 전 차관은 "그 말을 들으니 그런 얘기도 기억이 난다. 그날 일찍 조찬 모임을 한 이유가 그 이유가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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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김 전 차관이 관여된 사건이 많아 기억의 혼선이 있거나 소소한 기억 착오가 있을 수 있다"며 "김 전 차관은 오늘 기억하고 있는 사실을 증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차관의 진술에 대해 의문을 가질수는 있지만 사람의 기억은 일부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이 사건 입증할 중요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삼성 "김 전 차관은 처벌 면하려 허위 진술…특검과 말 맞춰"=삼성 측 변호인단은 "김 전 차관은 1회차 특검 조사에서 60회 이상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가 3회차 조사부터 갑자기 명확히 기억해냈다"며 "김 전 차관의 진술의 상당부분은 처벌을 면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차관은 최순실이 원하는 것 이루기 위해 노력한 사람인데 이 사건이 터지고 나자 자신은 개입하지 않았고 삼성이 모든 것을 알고 최서원을 지원했다고 하며 자신의 책임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김 전 차관의 차관 시절 일정을 정리한 일정표를 증거로 채택했다. 재판은 오후2시에 시작해 자정을 넘겨 다음날 새벽2시20분께 마무리됐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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