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고효율 LED전구의 '녹색파워'…에너지 패러다임 바꾼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탈(脫)원전, 탈석탄 등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이 안정적으로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국내 전력사용의 20%에 육박하는 조명분야에서도 '전력효율 향상'이 필수로 손꼽힌다. 저효율 조명기기인 백열전구에서 친환경ㆍ고효율 조명기기인 LED로의 세대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2020년까지 LED조명 보급률을 공공기관 100%, 전체 60%로 끌어올리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달성할 경우 화력발전소 7∼8개 정도의 에너지절감효과가 기대된다.
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LED조명은 기존의 백열등, 형광등 대비 각각 80%, 50% 이상 소비전력이 낮다. 반면 형광등보다 수명시간은 3배 이상 길다. 국가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까지 LED조명에 주목하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하루에 8시간씩 점등하는 64w 형광등 100대를 30w LED 100대로 교체했을 경우(여름철 전력량 요금 105.7원/kWh기준), 연간 9928kWh가 절감되고 약 105만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 기조가 확산되면서 LED조명에 대한 주목도는 더 높아지는 모습이다. LED조명은 수은ㆍ필라멘트 등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은 최근 몇년간 단계적으로 백열전구의 생산ㆍ판매를 금지했고, 일본은 2030년까지 고효율 조명보급 100% 달성을 목표로 하는 확산정책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역시 2012년부터 백열전구의 시장 퇴출을 유도하고 LED조명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2020년까지 공공기관에서 LED 보급 100%를 달성하고, 전체 보급률도 6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LH 공사는 올해부터 건설하는 모든 아파트에 LED조명을 적용한다. 현재 보급률은 20%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저소득가구와 복지시설의 노후 형광등과 백열등을 LED전구로 교체해주는 에너지복지사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데다, 백열등보다 밝아 시력보호 등의 효과도 있어 호응도도 높다.

관련사업을 전담하는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2004∼2016년 저소득층 69만1870가구, 사회복지시설 1만4173개소에 지원이 이뤄졌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LED조명은 고가의 초기비용이 발생하는 점이 문제로 꼽혔으나, 최근 대기업과 외국계기업의 활발한 시장참여 등으로 기술력은 높아지고 조명기 단가는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LED조명은 전력피크억제, 기후변화, 국제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주요 정책수단으로도 급부상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노후석탄발전소 폐쇄정책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위해서는 전력사용 비중이 20%에 가까운 조명분야에서도 대비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에너지정책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 에너지 수급 안정화, 미세먼지 저감, 친환경 에너지 확보라는 일거삼득이 가능한 분야인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 및 공공기관이 LED 보급 및 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국가 에너지 효율향상 분야에서 골든타임을 맞춰야 한다"며 "대규모 LED 교체 사업으로 에너지비용 절감은 물론, 영세 자영업자 소득이 증가하고 간접적인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LED 조명 교체사업비 2027억4700만원을 포함시켰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에 10만원"…현금 걸린 보물찾기 유행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