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재협상, 정상회담 주요 의제로 다뤄질 듯
문재인 대통령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크게 늘어"

[아시아경제 황진영,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순방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 등 무역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FTA 재협상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이날 정상회담에 앞선 전화브리핑에서 한미 무역문제와 관련, "양국 간 불균형이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문제를 한국과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미국산 자동차 판매에 여전히 장벽이 존재하고, 때로는 한국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과도한 양의 중국산 철강 제품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미FTA와 관련해 "한국의 흑자는 축소되고 있고 미국의 (대 한국) 수출은 늘고 있지만, 여전히 큰 격차와 불균형이 존재한다"면서 "양국정상들이 이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양국 정상은 무역 관계에 대해 우호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가는 '공군1호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가는 '공군1호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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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 대통령은 미국으로 향하는 기내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될 것으로 점쳐졌던 한미 FTA 재협상 문제와 관련, "미국이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들에 보는 적자보다 한국에서 보는 적자가 많지 않고 올해 들어서는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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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어 "한미 FTA가 양국 간의 교역에 서로 도움이 되고 있고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도 크게 늘어난 점 등을 충분히 납득시킨다면 아마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백악관 고위관계자와 온도차가 느껴진다.


다만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선 예상과 달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문제는 큰 이슈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국빈방문'이 아닌 '공식방문'임을 강조하면서 "이 (사드) 문제가 반드시 회담의 주요 논점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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