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일자리委 맞손…"수출, 일자리 창출 효과 커"

26일 열린 일자리위원회와 한국무역협회 간담회에서 이용섭 부위원장(왼쪽)과 김인호 무협 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한국무역협회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에 수출만한 것이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일자리위원회는 26일 오후 정부 서울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에서 무역협회와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이용섭 일자리위 부위원장, 이호승 기획단장을 비롯해 김인호 무역협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박혜린 옴니시스템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위원장은 "그동안 무역업계가 수출증대를 통해 우리경제의 산업화 초석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무역업계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더불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수출이 내수 대비 취업유발이 낮다는 인식이 있지만 일자리 창출 효과는 크다는 목소리다. 이 부위원장은 "수출 형태를 양적 수출에서 질적 수출로 늘린다면 좋은 일자리가 나온다. 중소기업, 서비스기업이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협회가 노력해주면 정말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도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정책의 큰 줄기를 잡고 있다는 것에 큰 공감을 한다. 이런 노력이면 반드시 성공하리라 생각한다"며 화답했다.

김 회장은 무역만큼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효과적인 것이 없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일자리 창출에서 수출 효과가 굉장히 크다. 특히 서비스 산업, 의료산업을 보면 좋은 일자리 만드는데 수출이 절대적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일자리위에서 그런생각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6일 열린 일자리위원회와 한국무역협회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 회장은 이젠 나가서 파는 수출이 아닌 사람을 들여와서 파는 수출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산업, 마이스(대규모 회의·전시)산업, 4차산업 등을 예로 들었다. 김 회장은 "미국 텍사스의료산업단지는 직간접적으로 2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정학적 강점을 가진 우리도 그만큼 할 수 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각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역업계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선 정부의 규제개혁 노력도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회장은 "이건 선택의 문제다. 중요한 것이 일자리라고 생각되면 제도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상황판 옆에 규제개혁상황판도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무역업계의 의견을 잘 듣고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만들때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