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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미래다]구성원 잠재능력 발휘케하고 조직혁신 주도하는 '소통리더십'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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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곧 한 사회의 척도
과거 신언서판 기준으로 역사적 위인 공통점 찾기에 중점
현재 조직 내 상호작용..집단 구성원 목표 달성에 최선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리더십을 하나의 학문분야로 인식해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건 20세기 이후의 일이다. 근대 이후 펼쳐진 세계에서 인간의 생산활동과 직결된 경제ㆍ산업활동에 대한 궁금증이 늘었고 그로 인해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등을 살피기 위해 경영의 틀에서 주로 접근했다.
그러나 과거 농경사회의 마을공동체가 외부 환경과의 교류가 적은 자급자족체제였다곤 해도 인류 태초 이래 일정한 무리를 갖춘 집단생활이 꾸준히 이어졌던 만큼, 올바른 리더나 자질에 관한 소요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져왔다.

과거 리더십 이론의 경우 역사적 위인이나 성공적인 리더의 공통적인 특성을 뽑는 데 중점을 뒀다. 우수한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 어떤지를 묻고 따졌다. 중국 당나라에서 시작돼 조선시대까지 퍼진 신언서판(身言書判)은 관리등용의 기준으로 작용했다. 그보다 앞서 중국 손자병법에서는 지략ㆍ신의 등 장수로서 필요한 다섯가지를 꼽았으며 플라폰 역시 지적열망이나 용맹과 같이 지도자가 갖춰야 할 여섯가지 덕목을 제시하기도 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관심이 많았단 얘기다.

이후 20세기 중반 들어 리더십에 관한 이론적 연구가 본격화하면서 리더 개인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조직 구성원의 심리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리더의 행위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기도 했다. 이후 민주주의가 보편화되고 지식정보사회로 탈바꿈한 20세기 후반 들어선 구성원의 잠재적인 능력을 발휘케 하고 시대변화에 발맞춰 조직을 혁신하는 능력을 강조하는 리더가 각광받았다. 리더의 도덕적 품성이나 자기희생을 강조하는 등 리더의 자질을 규명하는 분야의 연구도 활발하다.
리더십 연구로 정평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의 스토그딜 교수는 리더를 일컬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능력을 발휘해 집단의 구성원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만드는 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효과적인 리더의 자질이 따로 있으나 발휘되는 상황에 따라 효과가 다른 만큼 그러한 특성이 상황적 요구에 적합하게 발휘될 때 비로소 리더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봤다.

미국 창조적 리더십센터의 리처드 휴스는 리더십에 대해 특정한 지위나 직위를 갖고 있다고 해서 주어지는 게 아니라 리더와 조직 내 구성원간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일어나는 과정의 한 종류로 보기도 했다. 이밖에 부하직원의 행동을 유도하는 과정이나 조직원간 업무나 작업을 조율하는 행위, 같은 목표를 갖게 하고 그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과정이나 여건을 만들어주는 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리더(leader)라는 말이 함축하듯 앞에서 이끌어나간다는 인상이 강하다.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소개한 카리스마라는 개념이 20세기 이후 리더십과 쉽게 연결지점을 찾은 것도 그래서다. 비폭력을 옹호하면서 시민항쟁의 역할모델이 된 마하트마 간디나 인권운동가로 대중을 휘어잡은 명연설을 한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역시 카리스마적 리더로 꼽힌다.

하지만 이 역시 만고불변의 진리는 아니다. 현대 리더십 이론을 집대성한 미국 웨스턴 미시건대의 피터 노스하우스 명예교수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그 예로 들었다. 그는 "누구를 섬김다는 리더십은 역설이며 기존 상식에 반하는 접근법"이라며 "리더는 다른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고 섬기는 사람은 하인처럼 주인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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