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금호그룹 관계자, 채권단 '최후통첩'에 "매각불발시 책임 말 안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전날 오후 주주협의회 개최
그룹과의 거래관계 유지 여부를 전면 재검토 등 '최후통첩'
박삼구 회장, 앞으로 채권단과 상표권 협상에 응할 지 주목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21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의 '최후통첩'과 관련해 "사전협의 없이 제3자간 정한 조건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는다고 매각불발시 책임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전날 오후 주주협의회를 열고 금호타이어를 중국의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것이 무산될 경우 금호그룹과의 거래관계 유지 여부를 전면 재검토 하겠다고 했다. 또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금호타이어 현 경영진을 퇴진시키는 동시에 우선매수권 박탈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채권단 측은 "금호타이어가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매각절차를 신속히 종결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양 측이 '강 대 강' 대결 국면으로 치닫게 된 것은 '금호타이어 상표권 문제' 때문이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 종결을 위해서는 금호타이어 상표권의 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 자유로운 해지, 사용 요율 매출액의 0.2%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금호산업은 사용 기간 20년 보장, 독점적 사용, 해지 불가, 매출액 대비 0.5% 사용 요율을 주장하고 있다.

금호그룹 측은 "산업은행이 최초 5년을 요청해 허용의사 밝혔고, 이후 협의 없이 최대 20년을 요청해 20년 독점에 대해 허용했다"면서 "요율은 금호산업 이사회에서 타사 사례 등 고려해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금호산업은 그동안 상표권 문제와 관련 채권단 관계자인 산업은행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해 왔다는 의미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상의 없이 더블스타가 요구해 온 새로운 안에 대해 밀어부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상표권 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블스타가 무리하게 인수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결국 이번 매각이 무산되고 채권단의 추가지원이 이뤄지지 않게 되면 금호타이어의 유동성이 악화돼 결국 법정관리 등 최악의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지난 8년여간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실행해 더 이상 회사에 대한 지원 여력이 없다"면서 "중국 사업의 근본적 해결이 전제되지 않은 상황서 채권단의 추가 지원 또는 구조조정 추진의 실익도 없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