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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당장 해임하라” 금호타이어 채권단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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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과 거래관계 유지 전면 재검토…현실 대안없어 7월초 데드라인

금호타이어 남경공장 조감도

금호타이어 남경공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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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 내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당장 해임하라”는 말까지 나왔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물론 다른 채권단까지 박 회장에 대한 전면전을 각오한 것이다. 하지만 매각을 위해선 박 회장의 협조와 도움이 필요해 협상 시간을 일주일 가량 더 주기로 했다.

21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따르면 전일 회의에서 시중은행 관계자는 “박 회장을 당장 금호타이어 경영진에서 해임하라”며 성토했다. 2016년 경영평가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실적이 저조하고 매각방해 혐의가 짙다는 이유다. 금호타이어는 2015년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만큼 2016년 경영평가도 D등급이 되면 채권단의 경영진의 해임을 권고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박 회장의 해임은 물론 우선매수청구권도 소멸된다.
2014년 말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타이어는 이듬해 영업이익이 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경쟁사의 영업이익율이 한국타이어 14.2%, 넥센타이어 10.1%에 달했지만 금호타이어는 -4.2%로 유일하게 실적이 악화됐다. 차이용선 더블스타 회장은 지난달 말 산은과 만난 자리에서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을 악화시킨) 현 경영진(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한섭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그대로 있으면 매각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채권단은 매각 무산시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반드시 박 회장 등 현 경영진 퇴진, 우선매수권 박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다. 특히 매각 무산시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거래 관계 유지를 전면 재검토 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박 회장 측으로부터 담보로 받은 금호홀딩스 지분 40% 매각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회사격인 금호호딩스 지분 65.0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40%를 채권단이 담보로 잡고 있다. 금호홀딩스는 금호산업의 최대주주(지분 49.6%)다. 또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소유하고 있다.

다만 채권단 일각에서는 “자존심 싸움이 될 수 있다”며 “현실적인 대안이 있느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금호 상표권 사용요율을 매출액의 0.5%에서 0.2%로 낮추고, 20년 의무사용을 완화하기 위해선 박 회장의 협조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추가 협의를 하되 7월초를 상표권 협상의 마지막 데드라인으로 정했다. 이달 말 금호타이어의 유동성이 100억원에 불과해, 내달초를 넘기면 채권 만기 연장과 상관없이 부도 등 극심한 경영상황에 직면 할 수 있다는 이유다. 채권단은 1조3000억원 채권의 만기를 9월로 3개월 연장하는 것과 관련 별도의 안건부의를 통해 오는 23일까지 서면으로 결정키로 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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