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첫 중국 증권사가 다음달 영업을 시작한다. 중국 주식 뿐 아니라 향후 채권이나 파생상품 등을 투자하는데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신청한 초상증권한국에 대한 당국의 심사가 마무리 단계여서 이르면 이달 말 금융위원회를 통해 승인할 예정이다.

초상증권은 중국 국유 초상그룹의 계열사로 2015년 말 기준 자기자본 8조3000억원, 당기순이익 1조9500억원 규모로 중국 5대 증권사 중 하나로 꼽힌다.


2011년에 서울사무소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8월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승인받았다. 당초 본인가에는 한달여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관련 자료 확인 등이 늦어지면서 넉달여만에 문을 열게 됐다.

지금까지는 중국 관련 리서치 업무만을 주로 해 왔는데 앞으로는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게 된다. 사무실은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자리잡았다.


중국계로는 2014년 대만 유안타금융지주가 동양증권을 인수한 바 있으나 본토 증권사가 한국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자본의 한국 금융투자 시장 진출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초상증권한국은 개인을 상대로 한 소매업은 하지 않고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 증권사들과 경쟁한다기보다는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초상증권한국 관계자는 “200명 규모의 중국 본토 초상증권 인력들이 중국 상장 기업들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한국 증권사들과 협력해서 이 리서치 자료들을 국내 투자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주된 업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중국의 시장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한국 증권사들이 중국이나 홍콩 주식을 거래할 때 중개하는 역할도 한다.


조만간 개방될 중국 채권 시장 투자도 초상증권한국이 기대하는 대목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과 홍콩 채권 시장을 연계하는 채권퉁(債券通)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채권시장은 미국과 유럽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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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뿐 아니라 향후 선물 등 파생상품 투자 중개에도 나서고 중장기적으로는 인수합병(M&A) 등 기업금융 업무도 염두에 두고 있다.


초상증권한국 관계자는 “예를 들어 한국 기업이 홍콩에서 채권을 발행하거나, 혹은 중국 기업이 한국에서 채권을 발행할 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길게 보면 한국과 중국 기업들 간 비즈니스를 할 때 가교가 될 수 있다. 소매 영업에 대해서는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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