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생수시장 7조4000억원…전년대비 15.5% 성장
주5일제 정착으로 나들이 인구 늘면서 생수시장 형성
1인가구 증가·건강에 대한 관심 '좋은물' 소비로 이어져
온라인 구매시 집까지 배송 편리함


[펄펄 끓는 물시장①]날 물로 보지마...1兆 '쟁탈전'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오늘도 미세먼지 많이 마셨죠? 좋은 물 드시고 오래오래 사세요"(농심 백산수 광고 中)

"지하 420m 화산암반층이 18년 동안 거르고 거른 제주의 맑은물 중 단 0.08%만 삼다수가 됩니다. 대한민국이 아끼는 물 제주삼다수"(광동제약 제주삼다수 광고 中)


일찍부터 찾아온 무더위로 생수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1인가구 증가와 온라인 구매 편의함 등 3박자가 더해져 '사 먹는 물'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특히 올해 여름은 지난해보다 더한 더위가 예고된 만큼 생수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약 7400억원으로 전년(6400억원)대비 15.5% 성장했다. 시장 규모는 2010년까지 30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2012년 5016억원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2014년 6040억원, 2015년 6408억, 지난해 7403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마켓에서 생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의 경우 2015년과 2016년 생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0%, 66% 증가했다. 이른 더위에 최근 5개 월(1월 1일~5월 30일)간 생수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했다. 이같은 판매 속도라면 올해 생수 매출은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펄펄 끓는 물시장①]날 물로 보지마...1兆 '쟁탈전' 원본보기 아이콘

생수 시장이 커진 것은 1인가구가 크게 늘어난데다 미세먼지와 황사 등 환경오염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덕분이다. 과거 4인 가구가 대세인 시절에는 물을 끓여먹거나 가정마다 정수기를 두고 물을 마셨지만,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물을 끓이는 것보다 간편하게 생수를 구입해 먹는 것이 경제적이다. 특히 1인가구의 경우 물 소비량이 많지 않아 정수기 렌탈비용보다 생수구입이 더 저렴한 점도 생수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AD

더욱이 '물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우리몸의 80%가 물인 만큼 건강 유지를 위해선 물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되면서 '좋은물'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온라인·모바일쇼핑이 증가해 구매가 과거보다 편리해진 것도 생수 매출 증가로 연결된다.


SK플래닛 11번가가 소비자조사 플랫폼 ‘틸리언’을 통해 20~50대 남녀1063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갈증 날 때 처음으로 찾게 되는 음료’는 1위 ‘생수’(65.7%, 698명), 2위 ‘탄산음료’(18%, 191명), 3위 ‘탄산수’(8.3%, 88명), 4위 ‘주스’(5.8%, 62명), 5위 ‘기타’(2.3%, 24명) 순으로 답했다.

[펄펄 끓는 물시장①]날 물로 보지마...1兆 '쟁탈전' 원본보기 아이콘

생수 시장이 커지면서 업계 경쟁도 치열해졌다. 광동제약이 판매하는 삼다수가 40%대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롯데칠성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 밖에도 해태음료, 코카콜라, 동원F&B 등 여러 업체가 생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아워홈, 신세계푸드, 정식품 등 새로운 업체들이 대거 뛰어들었으며 각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도 자체브랜드(PB) 생수를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수시장은 주5일제가 정착돼 나들이 인구가 급증하면서 밖에서 물을 사먹는 사람들을 겨냥해 형성됐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을 통한 물 구입이 편해지면서 집에서도 생수를 사는 가정이 늘고있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