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합동점검결과 431건 '미흡' 지적...상황실 전담 관리 인력 미배치 등 적발돼....모범 사례 18건도 발굴
국민안전처는 지난달 22~26일까지 정부 부처 및 지자체와 합동으로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대비 중앙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431건의 미흡 사항이 지적됐다고 14일 밝혔다. 현장 기관 중 46개 시ㆍ군ㆍ구와 24개 유관 기관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론 더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정부는 지적된 사항에 기관별 담당자를 지정해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이달 말까지 안전조치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제출토록 했다.
이번 점검에선 모범 사례 18건도 발굴됐다. 강원도의 경우 안전신문고 활용 안내 영상, 폭염 안전수칙 영상 등 각종 재난안전 영상을 지역 내 극장 59개관을 통해 홍보해 호평을 받았다. 전북 순창군은 긴급상황 전파를 위해 318개 마을 중 295곳에 마을방송 시설을 설치했고, 내년까지 모든 마을로 확대할 계획이다.제주도는 재난현장 사진과 영상을 입력해 신고할 수 있는 '제주 나들이' 스마트폰 앱을 자체 개발해 상용화시켰다. 이 앱은 행락지구에 QR코드를 부착해해일 대피 정보 등 각종 재난 관련 정보 및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을 고려한 영어ㆍ일본어ㆍ중국어 안내도 가능하다.
이한경 안전처 재난대응정책관은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생활 주변 위험요인이 없는지 평소에 확인하고, 국민행동요령을 사전 숙지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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