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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 2개월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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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5월 봄철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5월은 평년의 28% 머물러

'최악 가뭄' 2개월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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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극심한 가뭄이 앞으로 2개월 이상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기상청은 2일 "6월과 7월에 평년보다 비가 적게 올 확률이 높아 당분간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8월은 평년과 비슷하게 비가 올 것으로 예측되는데 강수량이 많을 때라 이로 인해 가뭄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달과 다음 달의 평년 강수량은 각각 158.6㎜, 289.7㎜로 우리나라 평년 연강수량(1307.7㎜)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8월의 평년 강수량은 274.9㎜다.
최근 들어 가뭄이 심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이다. 전국 평균 연강수량은 2013년 1162.9㎜, 2014년 1173.8㎜, 2015년 949.0㎜, 지난해 1272.5㎜로 4년 연속 평년 연강수량 밑을 맴돌고 있다.

올해도 강수량 전망이 밝지 않다. 농사가 시작되는 3~5월 봄철에 비가 너무 오지 않아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봄철 전국 강수량은 117.6㎜로 평년(236.6㎜)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1973년 이래 네 번째로 적은 봄철 강수량이다.

3월 후반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인해 경상도와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비가 내렸지만 그 양이 24.1㎜에 불과해 너무 적었다. 4월 전반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비가 자주 내리긴 했으나 평년(78.5㎜)보다 적은 65.0㎜에 그쳤다.
지난달 강수량은 최악 수준이다. 전국 강수량은 평균 28.5㎜로 평년(101.7㎜)의 28%에 머물렀다.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3~4월에 비가 적게 왔지만 원래 비가 많은 달이 아니기 때문에 지난달만이라도 비가 평년만큼 왔다면 가뭄이 이렇게까지 심각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비가 적게 온 건 고기압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전반에는 열대 서태평양의 활발한 대류로 필리핀해 북쪽에 대류가 억제돼 강수 구역이 우리나라 남쪽에 위치했다. 후반에는 남중국해~필리핀해 북쪽에 저기압성 흐름이 활발했지만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성 흐름이 흐르면서 비구름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 배치 외에는 올해 강수량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며 "엘니뇨 등 기후변화 현상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기도 했지만, 이것만으로도 가뭄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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