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수질악화" 비판한 李총리, MB 만나 무슨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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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일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정치원로들을 잇달아 예방해 국정운영에 관한 조언을 듣는다. 문재인 정부는 4대강 사업 감사를 두고 이 전 대통령과 첨예한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만남에서 어떤 얘기가 오고 갈 지 주목된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2시5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마련된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을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보 수문 개방과 4대강 사업 감사 지시에 대한 배경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총리는 후보자 시절 4대강 사업에 대해 "수량 확보와 자전거길 두 가지는 의미 있지만 수질은 나빠졌다"며 "수량 확보도 고려사항이지만 수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가뭄·홍수 등에 대비하는 등 4대강 사업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4대강 사업이 정치적 문제로 비화되는 데 대한 우려를 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측은 "4대 강 살리기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종합적인 치수사업"이라며 "정부는 감사와 재판, 평가가 끝난 전전(前前) 정부의 정책사업을 또다시 들춰 정치적 시빗거리를 만들기보다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후속사업을 완결하고 확보한 물을 잘 관리해 당면한 가뭄을 극복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소통과 통합의 차원에서 전직 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과거사에 대한 평가와는 다른 측면에서 미래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를 만나고, 이어 마포구 동교동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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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동아일보 기자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이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은 일생을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고 의원직 제명과 가택연금 등 숱한 고초에도 굴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 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2000년 16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해 내리 4선을 했고, 전라남도지사까지 지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만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그는 인사청문회 당시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역대 총리 가운데 이해찬 의원이 가장 독립적이고 독자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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