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침해 우려에 CEO “이 세상에 프라이버시는 없다”

사진=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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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가 많은 사람들 속에 숨어 있는 살의(殺意)를 포착할 수 있을까.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의 IT 기업 ‘엔테크랩(NTechLabs)’이 군중 속에서 화가 나 있거나 압박을 받고 긴장해 있는 사람을 탐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으며, 조만간 이 기술이 CCTV에 접목돼 상용화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술은 러시아 경찰로 하여금 시민들 중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사람을 감지해 신분과 나이, 성별은 물론 실시간으로 감정 상태를 추적할 수 있다고 한다. 잠재적 범죄자나 테러리스트들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행동을 막는 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

엔테크랩의 CEO인 알렉산더 카바코프는 “단 몇 초 만에 길거리에서 테러리스트나 범죄자를 구별할 수 있는 이 인식 기술은 치안 수준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 올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감정 인식 기술은 엔테크랩의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이다. 엔테크랩의 얼굴 인식 기술은 SNS상에 연결된 사람이라면 누구든 추적할 수 있도록 만든 애플리케이션인 ‘파인드페이스(FindFace)’에 적용돼, 오래 전 헤어졌던 친구나 가족들을 찾을 수 있도록 일조한 바 있다. 이 앱은 경찰에게도 두 미제 사건을 해결하고 범인들을 검거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엔테크랩에 따르면 이 소프트웨어의 감정 인식 정확도는 94%에 달한다. 감정을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은 엔테크랩이 처음은 아니지만, 정확도에 있어 엔테크랩의 기술은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의 기업들과 경쟁해 두 대학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최근에는 오하이오 대학교에서 주최한 ‘이모션넷’ 대회에서 우승했다.


일설에서는 모스크바 주 정부가 이 인식 소프트웨어를 도시 내 설치된 15만여 대의 CCTV 카메라에 적용하기 위해 엔테크랩과 협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엔테크랩은 “모스크바 주 정부와의 사이에 대해 아무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이 기업은 영국과 미국, 호주, 중국, 인도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2000명이 넘는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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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코프는 이 기술이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전혀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길거리에 카메라가 하나도 없다면 모를까, 모든 길거리에 카메라가 있는 이상 공공장소에서는 프라이버시라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람들의 행동과 위치를 포함한 많은 정보를 스마트폰이 담고 있는 시대에서 프라이버시는 가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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