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도 분석비 지원·치수표준화"…주얼리 소공인 육성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청이 빠르면 이달부터 주얼리 업종 소공인들에 대한 귀금속 성분 비파괴분석 비용을 일부 지원할 방침이다. 또 올해 안에 주얼리협동조합 등과 보석류 치수 표준 제정을 위한 협력에 착수한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2일 서울 종로 주얼리 소공인특화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업계 현안인 성분분석 비용과 치수 표준 제정을 적극 지원하고 도금업체 신규 허가를 소관부처와 협의해 조속히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기청에 따르면 종로 주얼리 상권 일대는 국내 귀금속 생산업체의 42%(618개사)가 밀집해 있다. 디자인, 생산, 유통이 집중된 귀금속 산업의 메카로 불린다. 하지만 1~5명의 소규모 업체가 대부분으로 규모와 자본 등에서 부족한 편이다.
귀금속 함량을 분석할 때 가장 정밀한 분석법으로 알려진 비파괴 감정의 경우 엑스레이를 이용한 전문 장비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회당 3만원 이상의 비용과 3일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순도를 확인하는 또 다른 방법인 시금법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용 등의 부담이 적다. 때문에 시금법 활용도가 높았다.
중기청은 비파괴 검사 장비를 갖춘 민간 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소공인특화센터 사업비를 통해 소공인들의 분석 비용을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빠르면 이달부터 시행된다. 또 결혼반지 등 귀금속 치수가 표준화되지 않아 고객들에게 판매할 때 애로사항이 많다는 건의도 수렴해 올 안에 표준 규정과 관련한 협단체들과 표준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주얼리 소공인들은 상업지구 내에 신규 도금업체의 영업을 허가해 줄 것도 건의했다. 주얼리 집적지 인근에 도금업체들이 많이 생겨나야 협업을 통해 업계 경쟁력이 더 커진다는 주장이다. 현재 도금업체는 유해물질을 다루는 폐수배출시설로 분류돼 상업지구에 들어갈 수 없다. 1990년대 한시적으로 규제를 풀었을 때 허가를 받은 30여개 업체만이 영업 중이다.
주 청장은 "도금업체 신규 허가는 소관부처인 환경부,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조속히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2015년부터 종로 주얼리 소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소공인특화센터를 설치ㆍ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종로 봉익동과 묘동 일대를 주얼리 소공인 집적지구로 지정했다. 올해부터 2019년까지 서울시와 함께 약 55억원을 투입해 산업 진흥과 소공인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주 청장은 "국내 주얼리 제품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육성 정책을 통해 소규모 제조업체들의 성공 사례를 반드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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