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7일 ‘정치테마주의 특징과 투자 위험성’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선거 결과가 알려진 직후 이들 종목의 수익률은 0.49% 하락세를 보였다. 당선자 관련 테마주는 4.70% 올랐고, 차점자 테마주는 6.46% 떨어졌다. 일단 선거 다음날은 당선자 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선거 이후 5거래일 평균 누적 수익률을 따져보면 당선자 테마주는 7.12%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점자 테마주는 7.45% 떨어졌다. 별 차이 없이 급락하는 셈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정치테마주들이 다수 출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심리대상 중 대선 관련 정치테마주가 77%가량을 차지한다. 거래소는 심리대상 종목들의 개인투자자가 계좌당 평균 77만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했다. 단기간 20%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인 종목들은 22개에 이른다.
남 연구위원은 “기업 가치의 본질적 변화 없이 정치테마주라는 규정만으로 가격이 급상승하는 종목은 결과적으로 수익률 급감 위험에 노출된다“면서 ”금융당국은 정치테마주와 관련된 불공정행위 감시 체계를 보다 효율화시켜 사전 예방 시스템과 사후 적발 시스템 간 유기적 협력을 높이는데 주력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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