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기동 서울선농단…어가행렬, 제례봉행, 설렁탕 재연, 설롱요리대회 등 다채
선농단 보존회 주최,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재청, 서울시, 동대문구 후원으로 진행된 선농대제는 제향 위주 행사에서 벗어나 설렁탕 재연, 설롱 요리대회, 어린이 제례행렬단 등 다채롭게 꾸며졌다.
선농대제는 오전 10시 왕산로 함경면옥에서 선농단(동대문구 무학로44길 38)까지 펼쳐지는 제례행렬로 시작됐다. 취타대를 시작으로 오방육정기, 호위무사, 제관 등 총 130여명의 행렬단이 임금 행차를 재연했다.
특히 초등학생 30명으로 구성된 제례행렬단을 추가 편성해 아이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서울 선농단에 도착한 제례행렬은 오전 10시30분부터 선농단 보존회(위원장 이경장)의 집례 아래 약 90분간 선농제례를 봉행했다. 농사의 신인 신농씨와 곡식의 신인 후직씨에게 풍농을 기원하는 제사다.
오후 12시30분부터 개최된 제2회 설롱 요리대회는 설렁탕을 활용한 이색요리 대회로 설렁탕의 유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함과 동시에 지역내 다양한 음식점들을 소개할 수 있도록 했다. 5개 참가팀 중 진국설렁탕이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풍농을 기원하는 행사인 선농대제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돼 기쁘다”며 “요즘 전통문화가 등한시되는 현실 속에서 선농대제와 선농단 역사문화관을 통해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전통문화도 체험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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