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드피해 상반기 1조원
중국, 사드 부지 교환계약 이후 3월 매출손실 2500억원
중국의 사드 보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에 중국어로 된 '당신을 이해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라는 문구가 게시됐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롯데그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부지로 성주스카이힐골프장을 제공하면서 중국의 노골적인 보복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관련 매출 손실이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롯데그룹 자체 분석이 나왔다.
15일 롯데에 따르면 '사드 보복'에 따른 지난달 그룹 전체 매출 손실 규모는 2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롯데마트 99개 지점 가운데 약 90%(87개)가 중국 당국의 강제 영업정지(74개), 불매 운동 등에 따른 자율휴업(13개)으로 문을 닫고 있다. 나머지 문을 연 10여개 점포에도 중국인 손님의 발길이 끊어져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지난해 롯데마트 중국 현지 매출이 1조1290억원, 한 달에 940억원 꼴인만큼 현재 롯데마트의 한 달 매출 손실만 거의 1000억원인 셈이다. 나머지 약 1500억원은 '한국행 단체여행 상품 판매 금지'로 타격을 입은 롯데면세점 매출 손실과 롯데 식품 계열사의 중국 수출액 감소 등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3~6월 상반기 4개월만 따져도 누적 매출 손실 규모는 1조원(2500억 원×4)을 웃돌 것으로 추산됐다.
롯데에 따르면 3월 사드 관련 영업손실은 500억원, 4월 들어 15일까지 보름만의 영업손실만 750억 원으로 집계됐다. 3~4월 통틀어 약 2천억 원의 손실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올해 연말까지 10개월 동안 영업손실도 1조 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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