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코너 종합상가가 뿌리, 맘모스백화점 롯데에 인수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서울 청량리 롯데플라자가 22년 역사를 뒤로 하고 철거된 자리에 롯데백화점이 들어선다.
청량리 롯데플라자는 패션, 잡화, 아웃도어, 스포츠 등 다양한 중저가 상품군을 갖춘 쇼핑몰이었다. 지난해 12월31일 영업을 종료한 뒤 시작된 건물 철거와 주변 정리 작업은 오는 8, 9월께 마무리를 목표로 착착 이뤄지고 있다. 신축 롯데백화점은 10월 착공에 들어가고 영업 개시 시점은 2021년께가 될 전망이다.
당초 백화점 개장을 비롯한 주상 복합 단지 완비 시점은 2020년으로 설정됐으나, 최근 1년여가 더해졌다. 롯데백화점 외 다른 시설들의 분양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현재 여타 상업 시설 입점 움직임은 전무한 상황이다. 동대문구청, 청량리 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위 등은 내심 롯데백화점과 함께 롯데 계열 호텔 브랜드가 들어오길 기대하고 있다. 동대문구청 관계자는 "롯데백화점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롯데호텔 측에서 입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호텔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출점 여부를 논의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 지역에서 백화점이 부활하는 것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롯데플라자는 물론 더 앞 세대인 대왕코너 종합상가, 맘모스백화점 등을 떠올리게 하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깊다.
1967년 대왕상가주식회사가 서울시와 계약을 맺고 청량리역 앞에 세운 대왕코너 종합상가가 뿌리로, 1970년대 세 차례의 화재를 거쳐 종합상가가 폐점한 뒤 같은 자리에 맘모스백화점이 문을 열었다. 1994년에는 롯데쇼핑이 맘모스백화점을 인수해 지하 1층~지상 7층 건물을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로 개조했고, 2010년 8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이 청량리 민자 역사에 새로 문을 여는 시점에 롯데플라자로 이름을 바꿔 6년여 동안 영업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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