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지주회사 순익 20% 증가…가계대출 늘자 이자수익↑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해 은행지주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20% 가까이 늘었다. 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이자수익을 크게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은 7조5019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2301억원(19.6%) 증가했다.
이는 현재 7개 은행지주회사(신한·하나·KB·농협·BNK·DGB·JB) 체제가 생긴 2013년 이후 최대 액수다. 이들의 당기순이익은 2013년 4조9873억원에서 2014년 6조7765억원까지 올랐다가 2015년 6조2717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채권이 증가했다"며 "당기순이익에서는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늘고 대손비용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7개 은행지주회사의 총자산을 살펴보면 1679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31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대출채권이 75조1000억원(7.2%) 늘어 증가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유가증권도 46조4000억원(14.3%) 늘었다.
이에 은행지주회사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1조3000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2013년 9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9000억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 순이익 구성은 은행 부문이 62.9%로 가장 컸고 비은행(22.6%), 보험(7.8%) 순이었다.
지주회사별로는 하나지주의 당기순이익이 46.2%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KB(26.2%↑), JB(24.4%↑), 신한(17.2%) 순이었다. 같은 기간 농협은 전년대비 20.2%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신한지주의 당기순이익이 2조7748억원으로 가장 컸고 KB(2조1437억원), 하나(1조3305억원) 순이었다.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4.33%, 12.50%로 전년말 대비 모두 상승했다. 보통주자본은 11.92%를 기록, 2015년보다 올랐다.
지주별로는 KB의 총자본비율이 15.27%로 가장 높고, JB의 총자본비율이 12.05%로 가장 낮았으나, 모든 은행지주사가 최소자본규제비율과 계량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97%로 전년말 대비 0.38%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모든 지주사들은 100%를 넘겨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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