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연결기준, 대손준비금 적립후)은 4조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해산한 우리지주, 씨티지주 등의 순이익을 제외하면 올 상반기 순이익은 25.2% 증가했다.
은행지주회사 중 신한지주 반기순익이 1조4144억원으로 가장 컸고, KB(9256억원), 하나(7417억원), 농협(4104억원) 등의 순이었다.
6월말 현재 은행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1574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보다 5.0% 늘었다.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면서 대출채권이 28조 늘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은행들의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대출이 31조2000억원 늘어난 반면, 대기업대출은 4조원 줄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7조원 늘면서 총 7조8000억원 증가했다.
6월 말 현재 은행지주회사의 연결기준 총자본비율은 13.64%로 전년 말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기본자본비율은 11.36%로 0.20%포인트 상승했다. 보통주자본이 증가한 반면, 자본증권 관련 보완자본 인정액이 감소한 때문이다.
비은행 지주회사 가운데 메리츠지주(보험)는 상반기 순익이 122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202.7%나 증가했다. 메리츠화재의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한데다, 메리츠종금도 주식시장 활황으로 수수료 이익과 증권 관련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메리츠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0조6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4.2% 증가했다. 한국투자지주(금융투자)의 경우 순이익은 279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62.1% 증가했다. 역시 증시 활황으로 한투증권 수수료이익 등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연결총자산은 14.2% 증가한 28조9000억원이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