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빙 시즌' 앞둔 정유株 반등할까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정유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 드라이빙 시즌(4~9월) 등 계절적 성수기와 정치 이슈에 따른 공급문제 등으로 국제유가가 1분기 횡보세에서 벗어나 본격 상승 흐름을 타고 있어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1.6% 오른 배럴당 53.08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국제유가는 올해 1분기에만 5.8% 하락했으나 2분기 들어선 10일만에 4.9% 상승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국내 대표 정유업체인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26,7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2.31% 거래량 805,501 전일가 129,7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과 에쓰오일( S-Oil S-Oil close 증권정보 010950 KOSPI 현재가 115,000 전일대비 300 등락률 -0.26% 거래량 590,700 전일가 115,3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S-Oil 목표주가 상향…최고가격제 변수"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석화, 가격 인상축소·국내 우선공급 협조" [클릭 e종목]"에쓰오일, 불확실성 속에서도 득이 클 것…목표가 상향" )에 대한 투자 기대가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두 업체는 지난해 국제유가가 20달러선에서 50달러선까지 회복하자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 2분기에만 1조119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35%로 분기 최대 실적이다. 다만 1분기 국제유가 부진과 차익실현성 매물 출회로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1.5%, 6.1% 내렸다. SK이노베이션은 외국인이, 에쓰오일은 기관이 매도를 주도했다.
2분기 유가 반등의 모멘텀은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수요 증가가 이끌 전망이다. 이 기간엔 자동차 주행거리가 늘어나면서 휘발유 수요도 증가한다. 특히 올해엔 경기 회복으로 미국의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원유 수요는 안정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제유가(WTI 기준)는 배럴당 45~60달러 범위에서 움직이며 1분기보다 상단이 높아질 것"이라며 "미국 원유 수요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완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일련의 정치적 이슈 역시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변수다. 지난 7일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중동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져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시리아의 원유 생산량은 적지만 중동 지역 전체는 세계 석유 생산량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전날 국제유가가 이달 들어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것도 리비아의 최대 유전인 샤라라에서 공급 차질이 빚어진 탓이다.
오는 5월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 6개월 감산 연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정유주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최근 열린 OPEC과 비(非)OPEC 장관급 모니터링 회의 이후 발표된 성명서에선 "글로벌 재고와 수급 동향에 따라 추가적으로 6개월 더 감산연장이 가능하다"고 언급됐다. '수급 동향에 따라서'라는 조건이 붙었으나 회의 이후 쿠웨이트, 베네수엘라, 이라크, 알제리, 앙골라 등 OPEC 회원국 5개국과 비회원국인 오만은 계속해서 감산에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감산 시기 연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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