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자장면으로 동행(同幸)하는 성북동 ‘옛날중국집’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성북동 ‘옛날중국집’의 5년째 이어진 ‘오늘은 자장면 먹는 날’... ‘옛날중국집’ 어르신들 나눔 명소로 자리매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성북동에는 자장면으로 동행(同幸)을 실천하는 ‘옛날중국집’이 있다.

성북동 ‘옛날중국집’(대표 김명숙· 오춘근)은 1973년 오픈, 44년째 영업 중인 말 그대로 전통 있는 옛날중국집. 지난 2012년부터는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을 ‘오늘은 자장면 먹는 날’로 지정해 지역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자장면을 대접하고 있다.
자장면 나눔을 실천한 지 만 5년째 되던 지난달 26일, ‘옛날중국집’에는 오전 11시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어르신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모인 주민과 그 음식을 맛있게 드시려는 지역 어르신들이었다.

주방에서는 오춘근 사장 주도 아래 한창 자장면이 만들어지고 홀에서는 성북동부녀회(대표 이하심) 위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음식세팅과 서빙이 이어졌다. 가게 입구에서는 성북동 복지협의체(대표 혜강스님)위원이 어르신들을 반갑게 맞았다.
지난달 31일 옛날중국집에 찾아온 어르신을 맞이하는 김영배 성북구청장

지난달 31일 옛날중국집에 찾아온 어르신을 맞이하는 김영배 성북구청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추억이 생각나서일까, 자장면을 들러 온 어르신들의 표정은 너무나 정답고 밝았다.
한 어르신은 “여기에 오면 맛있는 자장면도 먹을 수 있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마지막 일요일이 오기만을 기다린다”고 말하며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김명숙 옛날중국집 대표는 “모두가 없던 시절부터 성북동에서 오랫동안 사셨던 어르신들이 가족 생일, 졸업식, 모임 등 특별한 날일 때는 우리집에서 식사하셨다고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우리는 그분들에 대한 고마움에 작지만 자장면 한그릇과 함께 추억을 드리고 싶어서 나눔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은 김영배 성북구청장도 나눔 현장에 찾아와 직접 어르신들을 맞이하고 서빙에 동참하면서 “어려운 경기상황에도 불구하고 매달 어르신을 위해 식사와 추억까지 선물해 준 오춘근, 김명숙 부부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분들이 실천하는 것들이야말로 함께해서 함께 행복한 동행(同幸) 성북 마을공동체의 모습”이라고 말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분 반영 '약값 상승' [힙플힙템] 입지 않고 메는 ‘패딩백’…11만개 판 그녀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 굳건한 1위 뉴진스…유튜브 주간차트 정상

    #국내이슈

  •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해외이슈

  •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1000개 메시지 모아…뉴욕 맨해튼에 거대 한글벽 세운다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