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정팀 삼성 원정서 선발 등판
승리시 역대 여섯 번째 130승 달성

한화 배영수[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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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귀환한 '독수리 군단'의 에이스. 128승에서 승수 쌓기를 멈췄던 배영수(36·한화)가 다시 뛴다.


배영수는 11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간다. 승리를 따내면 통산 130승을 달성한다. 역대 여섯 번째. 송진우(51·210승), 정민철(45·161승), 이강철(51·152승), 선동열(54·146승), 김원형(45·134승) 등 전설의 투수들을 잇는다. 그는 "그 대열에 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이다. 야구를 좀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최대한 기록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배영수는 지난 4일 NC와의 홈경기(6-0 승)에 시즌 첫 등판, 6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개인 통산 129승째를 따냈다. 2015년 8월 9일 롯데전(2-1 승) 이후 무려 604일 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오랜 부상과 싸워 일궈낸 성과다. 그는 2015년 11월 12일 일본에서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고, 지난 시즌에는 1군 마운드에 한 번도 서지 못했다. "팬들의 사랑과 격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김성근 한화 감독(75)의 관심도 배영수가 꼽은 재기의 원동력.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3~24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교육리그에 배영수를 보냈다. 신인이나 2군 선수들이 훈련과 실전 경기를 하면서 기량을 향상시키는 무대다. 배영수는 참가자 중 나이가 제일 많았다. 그는 "'교육리그에 참가하라'는 얘기를 듣고 처음에는 이해를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동안 야구를 잘못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10년 넘게 1군에 있으면서 놓친 부분이 많았다. 훈련과 경기 등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고 했다. NC와의 경기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1㎞에 그쳤으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삼진 다섯 개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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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배영수가 합류하면서 지난해 흔들렸던 '선발 야구'에 짜임새가 생겼다. 배영수는 다시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경쟁한다. "'어렵다'는 평가를 이겨내고 목표를 성취했을 때의 뿌듯함이 있다.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의지를 꺾을 수 없다. 한화가 그동안 과정에 공을 많이 들였으나 결과가 계속 좋지 않았다. 프로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이제는 성과를 얻을 때가 됐다. 지켜봐 달라."


삼성은 그가 2000년 프로에 데뷔해 15년을 뛴 친정팀. 배영수는 일곱 차례(2002·2005·2006·2011·2012·2013·2014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면서 '푸른 피의 에이스'로 불렸다. 삼성의 새 홈구장인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첫 등판이다. 배영수는 "대구에서 청춘을 바쳤다. 새 야구장에서 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 우리 아이들도 꼭 경기를 보겠다고 하더라. 정말 잘해야 한다"며 껄껄 웃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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