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 차세대 클라우드 결합 땐
데스크톱 HW 유지관리비 절감
PC 판매량은 5년째 감소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갤럭시S8와 함께 발표된 '덱스(DeX)'의 등장으로 데스크톱PC의 종말이 더욱 앞당겨질까.

덱스는 갤럭시S8를 거치장치에 꽂아 TV나 모니터로 스마트폰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보조기기다. 5.8인치 화면에서 하던 작업을 큰 화면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데스크톱PC 판매량은 5년 연속 감소세다. 모바일OS를 통해 웹에 접속한 사람의 수는 윈도를 통한 접속자의 수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덱스, '데스크톱의 종말' 앞당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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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덱스가 자리잡을 경우 데스크톱PC 없는 세상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29일 갤럭시S8 언팩행사에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 것도 덱스였다.


덱스는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큰 화면으로 보여 주는 것이 아니다. 윈도 기반 PC를 사용하는 것처럼 풀스크린의 화면을 볼 수 있다. 기존에 설치된 앱들도 출력되는 화면에 맞춰 리사이징된다.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덱스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덱스와 비슷한 유형의 제품들은 소프트웨어가 PC화면에 꽉 차도록 조정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는데 삼성은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삼성 인터넷, 갤러리, 이메일, 내파일 등 애플리케이션은 삼성 덱스 모드에 맞춘 개선된 기능을 제공한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 어도비와 파트너십을 통해 MS 오피스와 어도비 모바일 앱스(어도비 포토샵 라이트룸ㆍ포토샵 믹스ㆍ익스프레스ㆍ아크로뱃리더) 등 애플리케이션이 삼성 덱스 모드에서 데스크톱과 유사한 수준의 기능을 제공한다.


외부 키보드와 마우스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한 문서작업이 가능하고 문서 작업을 하면서 인터넷을 검색을 하고 게임을 하면서 문자를 확인하는 등 멀티태스킹이 자유롭다.


데스크톱을 대체하는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은 덱스가 최초는 아니다. 모토로라는 2011년에 출시한 스마트폰 '아트릭스(Atrix)'를 통해 이런 기술을 이미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기능이 제한적이었고 단순히 폰 화면을 모니터에 띄우는 수준에 불과했다. 게다가 버벅거림과 느린 속도로 인해 끝내 소비자에게 외면 받았다.


그러나 덱스는 그런 약점을 보완했다. 덱스가 아트릭스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지점은 '갤럭시S8'라는 강력한 하드웨어다.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10나노급 AP인 퀄컴 스냅드래곤 835 또는 엑시노스 8895가 맡는다. 현존 최고 성능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다. 4GB램을 기본 탑재하고 있으며 2960X1400 QHD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덱스가 보편화할 경우 저렴한 보급형 업무용PC가 설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데스크톱PC는 고정적인 유지관리비가 지출되고 수년마다 기기 업그레이드를 해줘야 하는 불편이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덱스의 도입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PC에 깔고 설치할 필요없이 웹상에서 즉시 실행하고 저장하는 클라우드와의 연계를 통해서는 소프트웨어 관리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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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PC시장은 이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IT 자문기관인 가트너(Gartner Inc.)가 발표한 잠정 결과에 따르면 2016년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7260만대를 기록했다. 2016년 전체 PC 출하량은 2015년과 비교해 6.2% 감소한 2억6970만대로, 2012년 이후 5년 연속 감소세다.


또 지난달 안드로이드로 웹에 접속한 사용자의 비중은 37.93%로 윈도의 37.91%를 0.02%차로 앞섰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가 전 세계 인터넷 이용기록을 분석한 결과다. 안드로이드는 대표적인 모바일OS로, PC가 아닌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자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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