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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선 긋고 돌아간 中…미국의 대북 '군사 옵션'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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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찬에 참석했던 미국 측 인사들이 시리아 공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찬에 참석했던 미국 측 인사들이 시리아 공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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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세기의 담판'으로 관심을 모았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이후 중국은 미국과 북한의 군사 충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시리아 다음은 북한인가' 제하의 10일자 사평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도중 시리아 공군기지를 정밀 타격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선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최고사령관임을 세계에 알린 강력한 신호탄이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양국 정상회담에서 대북 문제 해결을 위해 '독자적인 방도'를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압박성 발언 직후 칼 빈슨 항공모함을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 배치한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환구시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성격이 다르고 스스로가 독특하다는 것을 기꺼이 내보이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격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부를 향한 경고의 느낌이 컸던 상징적 타격 방식으로 북한을 공격한다면 그에 따른 효과보다는 한국과 한반도에 큰 재앙을 안기는 결과를 낳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환구시보는 "시리아 공격 결정은 매우 신속했으나 북한을 다루는 데 있어서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대북 군사력을 행사한다면 핵 시설 타격에 국한할 가능성은 낮고 한미 연합군의 참수 작전을 포함해 한반도 대규모 유혈 사태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이 6차 핵실험 등 도발을 멈춰야 한다는 중국 내 목소리도 나온다. 장퉈성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센터 주임은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이 먼저 전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나 충돌 위험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면서 "작은 오산이나 사고만으로도 한반도에 전쟁은 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해군 전문가 리제도 "안 그래도 계산 착오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한반도 인근에 항모 전단까지 배치돼 그 위험성이 더욱 커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이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서로 더 강한 태도를 내세우다가 위기는 더욱 고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환구시보는 "북한이 미래 상황을 오판해서는 안 된다"면서 "6차 핵실험을 단행하면 국제사회가 유례없는 반응을 보일 수 있으며 이는 북핵 사태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는 인민해방군 일부 부대가 압록강 부근으로 향했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 중이라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선양 시내로 보이는 곳에서 군의 차량 행렬이 이동하는 영상도 나왔지만 당국이 관련 정보를 삭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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