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서 신임 디지털전략팀 본부장…'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키맨
2015년 인터넷전문銀 사업모델 제시…디지털 확대 넘어 '완전한 변화' 의지


조영서 신한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사진제공=신한지주)

조영서 신한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사진제공=신한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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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의 초기 사업모델을 설계한 전문가를 전격 영입했다.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이 4대 핵심 경영목표를 담아 발표한 '2020 프로젝트'의 일환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주도적으로 이끌 키맨(Key-man)이 될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최근 공석이던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에 조영서 베인앤컴퍼니 금융부문 대표를 영입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콜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조 본부장은 과거 재정경제원(행정고시 37회)에서 4년여 근무했다. 이어 컨설팅회사 맥킨지앤컴퍼니와 베인앤컴퍼니를 거치며 총 17년 동안 금융 컨설팅 업무를 담당했다.

조 본부장은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입법 논의가 한창이던 2015년 당시 금융위원회와 금융연구원이 주최한 공청회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의 사업모델안을 내놔 주목받았다. 비대면 실명확인을 거쳐 스마트폰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고객 확대, 이종산업 고객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등 현재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의 기초 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이 같은 기틀작업 뿐 아니라 실제 사업 준비 단계의 인터넷 전문은행 컨설팅을 맡기도 했다.


그는 2011년 신한은행과 디지털 사업모델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모바일 뱅킹 전략 논의에 참여한 인연이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현재 신한은행의 모바일 뱅킹 '써니뱅크(SunnyBank)'로 탄생했다.


핀테크 및 인터넷 전문은행 전문가가 최근 10여년간 압도적 수익률로 사실상 국내 은행권 '헤게모니'를 쥐어 온 신한지주에 합류했다는 것은 상징적이다.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K)뱅크는 출범 사흘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2호' 카카오뱅크도 은행업 인가를 획득하고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대형 시중은행은 예상을 뛰어넘는 '메기'의 초기 활약을 주시하는 동시에 대응전략 마련에 부심하는 분위기다.


신한지주가 글로벌과 함께 미래 양대 핵심 분야로 꼽히는 디지털에 과감히 외부 인사를 수혈한 것은 디지털로의 확대를 넘어 아예 '완전한 변화(Transformation)'를 꾀하겠다는 강도 높은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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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를 영입한 데에는 '적을 알고 나를 안다'는 지피지기(知彼知己) 정신도 엿보인다. 기존 부장급 직원이 이끌던 신한지주 디지털전략팀은 이번에 수장이 본부장급으로 격상하면서 팀 위상도 한층 강화됐다.


조 본부장은 "백지 상태에서 처음부터 그림을 그렸던 인터넷 전문은행 설계와 달리 기존 대형 은행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훨씬 더 어려운 작업"이라면서도 "만약 이 일을 해야 한다면 꼭 1등 금융사인 신한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화된 디지털금융 기반을 갖추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궁극적으로 공급자 중심 시대를 지나 수요자인 고객 혜택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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