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일부장비가 오산기지에 도착하면서 성주골프장 배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초 계획했던 성주골프장의 사드배치 시기인 5월보다 빨라질 수 있다.
7일 군 관계자는 사드 1개포대는 AN/TPY-2레이더와 발사통제장치, 발사대(6문), 발사대당 8발의 미사일로 구성됐다. 사드 1개 포대 획득 비용은 1조원 정도이고 예비 요격용까지 포함하면 1조 5000억원 가량이다.
한미는 북한의 미사일개발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시간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다는 명분 외에 탄핵 정국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 등 정치적 변수와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 백악관도 6일(현지시간) 북한이 탄도미사일 4발을 동해 상에 발사한 데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사드' 포대의 배치 등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우리의 방어능력 강화를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백악관 대변인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국 배치 입장을 이같이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11일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사드배치 장소가 확정되는 시각부터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합참 관계자도 "포병국에서 경고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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