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외무부는 4일 아니파 아만 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말레이 외무부는 오늘 강철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정했다"며 "그는 4일 오후 6시로부터 48시간 이내에 말레이시아를 떠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대사는 지난달 17일 밤 김정남의 시신인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에서 김정남 시신을 부검한 말레이시아 측을 맹비난하고 시신인도를 촉구한 바 있다.
외무부는 이어 "이번 조치는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불법적 활동에 이용됐을 수 있다는 정부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추가적인 '외교관계 단절' 등 북한을 상대로 한 조치가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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