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짠 '밥버거'…나트륨 함량 높게 나와
나트륨 함량 가장 높은 제품은 나트륨 1736.3㎎ 기록하기도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학교와 학원 주변에서 판매하는 '밥버거'의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청소년들이 많이 먹는 밥버거·주먹밥 등 총 50종에 대한 나트륨 및 칼륨 함량 분석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시를 5개 권역으로 나눈 뒤 권역 안의 밥버거 가게를 우선으로 했다. 밥버거 판매 업소가 없는 곳은 주먹밥 판매 업소를 조사하는 식으로 총 25개 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시와 소비자모임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학교와 학원 주변의 밥버거, 주먹밥을 판매하는 25개 업소에서 청소년들의 선호도가 높은 햄과 제육볶음을 주요 재료로 하는 제품 각 2종씩 총 50종을 수거했다. 이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나트륨 및 칼륨 함량을 분석했다.
조사결과 밥버거 50종의 1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910.7㎎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권고 섭취량인 2000㎎의 4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50종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봉구스밥버거의 '햄밥버거'로 나트륨 1736.3㎎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17종의 나트륨 함량이 1000㎎을 넘었다.
밥버거는 체내의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칼륨의 함량은 적었다. 시에 따르면 나트륨과 칼륨은 1:1 비율이 적절하지만 실제로 밥버거의 나트륨과 칼륨 비율은 1:0.29 수준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영양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영양표시'는 조사대상 프랜차이즈 중 봉구스밥버거만 시행하고 있었다. 현행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제과·제빵류, 햄버거, 피자 등은 어린이기호식품으로 지정돼 사업자의 가맹점수가 100개 이상일 경우 영양성분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김밥이나 밥버거 등은 영양표시 대상에서 제외된다.
나백주 시 시민건강국장은 "밥버거의 영양표시와 업체의 조리법 표준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이 즐겨 찾는 기호식품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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