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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85.4% "차별 부당하다"…도움 요청은 10명 중 3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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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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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청소년들은 차별이 부당하다는 것을 알지만 차별을 경험한 후 오히려 이를 감추고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학업 성적, 외모, 장애, 학력·학벌에 따른 차별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전국 초등학교(4~6학년), 중학교,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총 1만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청소년차별실태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차별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사안은 초등학생의 경우 장애(2.23), 외모(2.18), 학업성적(2.04) 순이었고 중학생은 외모(2.76), 학업성적(2.75), 장애(2.66) 순서였다. 고등학생은 학업성적(3.08), 학력·학벌(2.98), 외모(2.95) 순이었다.

설문문항은 4점을 척도로 1점은 전혀 심각하지 않음을, 4점은 매우 심각함을 이용해 평가했다.

청소년들은 차별의 당위성을 부정하고 차별의 피해자에 대해 높은 감수성을 보였지만 피해 당시 또는 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을 경험한 후 이 문제로 주변과 의논하거나 도움을 요청한 경험(피해 경험자 중, %)

▲차별을 경험한 후 이 문제로 주변과 의논하거나 도움을 요청한 경험(피해 경험자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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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청소년 85.4%가 자신의 경험을 부당하고 불합리하게 생각했지만 정작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려 도움을 청한 경우는 32.3%에 불과했다. 나머지 67.7%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감추고 문제 해결을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차별을 경험할 당시에도 적극적으로 대항한 피해 청소년는 22.2%에 불과했으며 무반응, 도피 등 소극적 방식으로 피해 상황에 대처한 경우가 75.4%에 달했다.

차별을 당한 후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찾은 상담 집단은 가족·친척, 친구·선후배, 학교 관계자 순이었다.

최정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활동·참여연구실 부연구위원은 "대다수 피해 청소년들이 자신이 경험한 차별을 부당하고 불합리하게 생각했지만 적극 대응한 청소년은 소수에 불과했다"며 "청소년들이 차별 상황을 인식하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시정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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