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고부가벌크선·LNG벙커링선 올해 건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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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중형조선사 중에서도 작지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극심한 수주 가뭄 속에서도 1월부터 현재까지 중형유조선 1척, 자동차 운반선 2척을 포함해 총 3척의 선박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올해는 선종 다양화로 틈새시장 공략 전략을 세웠다. 현대미포조선의 도크 4개에선 9000여명(사내협력사 포함)의 직원들이 쉴 틈 없이 배를 건조하는 중이다.


◆틈새시장 공략 15년만에 여객선 건조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오는 8월부터 15년만에 여객선 건조에 나선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ㆍ중 여객선 시장은 중국 조선업계가 독식해왔는데 이를 극복하고 미포조선이 품질을 앞세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도 지난해 수주한 물량"이라며 "중형조선업계에 여객선이라는 새 활로를 열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ㆍ중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유한공사로부터 수주한 이 선박은 지금 설계 작업 중이다. 3만1000t급으로 724명의 승객과 함께 컨테이너 320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으며 최고 25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고급 인테리어 자재가 들어가는 레스토랑, 커피숍, 면세점 등 편의시설도 들어간다. 이 선박은 내년 하반기 인천과 중국 웨이하이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02년 1만7000t급 여객선인 성희호를 건조해 국적선사인 부관훼리에 인도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2075억원, 전년比 21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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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는 세계 최초로 LNG연료탱크에 고망간강을 적용한 5만t급 고부가 벌크선을 착공한다. 고망간강은 영하 162도의 LNG를 보관할 수 있는 소재로 포스코에게 공급받기로 했다. 고망간강은 기존 합금 소재에 비해 강도가 높고 가격이 저렴하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이 선박에는 벙커C유와 LNG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엔진'도 탑재된다"며 "환경오염 때문에 벙커C유를 선박연료로 못 쓰게 하는 유럽지역에 가면 LNG를 연료로 쓸 수 있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1월에는 LNG벙커링선(7500㎥급) 건조에 들어간다. LNG벙커링선은 급유선처럼 LNG연료를 공급해주는 선박이다. 이렇게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원가 절감을 한 덕에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현대미포조선의 영업이익은 2075억원으로 전년보다 211.7%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수주잔량은 107척(45억5800만달러)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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