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30년 숙원사업 롯데월드타워, 최종 사용승인(종합)
서울시 등 정부기관, 9일 롯데월드타워 최종 사용승인
1987년 사업지 선정 이후 20년만…본격 운영시 경제효과 약 10조원 예상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주상돈 기자]롯데월드타워가 9일 최종 사용승인을 받았다.
롯데월드타워는 이날 서울시 등 15개기관 58개 부서로부터 안전과 건축, 교통 등 1000개의 이행조건을 완료해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사업지 선정 이후 지난 2010년 11월 착공해 연인원 500만명 이상이 투입돼 준공까지 만 6년3개월, 2280일이 걸렸다. 2014년 4월 국내 건축물 최고 높이인 305m에 도달하고, 2015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100층(413m)을 돌파하며 국내 건축사를 새로 썼다. 이후 2015년 12월 22일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123층에 대들보(마지막 철골 구조물)를 올리는 상량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지난 해 10월엔 2만개 이상의 커튼월로 외관을 완성했다.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쓰인 5만t의 철골은 파리의 에펠탑 7개를 지을 수 있는 양이며, 사용된 22㎥의 콘크리트로는 32평형(105㎡) 아파트 3500세대를 지을 수 있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40여만 대의 레미콘 차량(8m)을 한 줄로 세우면 서울과 부산을 3번 왕복하고도 남을 정도다.
단지 전체의 연면적은 80만㎡로 축구 경기장(가로 105m×세로 68m) 115개를 합친 규모며, 75만t의 타워 무게는 서울시 인구 1000만명(75㎏ 기준)과 맞먹는다. 건설 기간 중 현장 식당에서 소비한 쌀만 해도 1480t으로 공기밥 1억48000 그릇 분량에 이른다.
타워 123층 전망대(500m)는 맑은 날이면 서쪽으로 50㎞ 가량 떨어진 인천 앞바다나 송도 신도시, 남쪽으로는 아산만 당진 제철소 공장을 볼 수 있다.
롯데가 총 4조원을 투자한 롯데월드타워는 건설 단계에서 생산유발효과가 4조4000억이었고, 현장에는 일 평균 3500여 명이 투입됐다. 2014년 10월 오픈한 롯데월드몰에서는 파트너사를 포함해 6000여명 가량의 고용창출을 이뤘고, 이중 15세~29세의 인원만 60%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롯데월드타워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기존 롯데월드몰과의 시너지로 생산유발효과 2조1000억원과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원뿐만 아니라, 취업유발인원도 2만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효과는 약 1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해외 사례의 경우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의 완공시점인 1998년 556만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 수는 1999년 43% 증가했으며, 2000년에는 30% 가까이 증가했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도 개장한 2010년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대만의 ‘타이베이 101’이 완공된 2003년 외국인 관광객 수는 225만 명이었으나, 개장한 후인 2004년에는 이 보다 22.4% 증가한 275만 명을 기록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오픈 후 2021년까지 연평균 500만명의 해외 관광객들을 잠실과 송파구로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잠재적인 해외 관광객의 유치뿐 아니라 이들의 체류기간을 증가시키고 소비지출액을 늘려 지역 상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은 "시민과 호흡하고 소통하여 퍼스트 랜드마크로서의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곳을 찾는 모든 국내외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 운영에 만전을 기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준공에 앞서 잠실 사거리의 교통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총 5300억을 들여 2호선 지하광장 확장 및 8호선 광장 연결통로 신설, 환승 주차장 진출입 램프 위치조정, 잠실길 지하화, 신규 신호기(TSM) 33개소 및 가변전광판(VMS) 21개소 설치, 지하 자전거 주차장 건립,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공사 등 다양한 교통대책 및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이행 중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7일 롯데물산 외 2개사로부터 제출받은 사용승인 신청서류에 대해 ▲시 자체점검 ▲시민·전문가 합동자문단의 현장점검 ▲시민 대상 프리오픈(pre-open)과 대규모 민관합동 재난대응훈련 등 '3개 트랙'의 점검과정을 거쳤다.
시는 제2롯데월드가 국내 최고층 건물인 만큼 우려가 큰 화재 대비를 비롯해 안전 관리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사용승인 이후에도 '시민·전문가 합동자문단'을 올 연말까지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 롯데와 함께 재난대응 매뉴얼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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