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1조원 수출 자신감 모락모락
2년 연속 해외 판매량 최고치 경신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KT&G가 해외수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년 연속 해외 판매량 최고치를 경신한 KT&G는 올해 차별화된 신제품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며 해외 담배 매출 목표인 1조원 달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는 해외 판매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ㆍ미국ㆍ아프리카 등 신시장에서 약진을 보이며 지난 한 해 동안 해외에서 487억 개비를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KT&G가 1988년 1억4000만 개비로 첫 수출을 시작한 지 30년 만에 350배 성장한 수치다.
이와 같은 견조한 수출 성장세로 KT&G는 지난해 미국 담배시장에서 세계 3위 회사인 JTI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6위를 기록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아프리카 시장에서는 32억 개비를 판매하며 2010년 첫 수출 이후 6년 만에 80배 성장을 이뤄내는 쾌거를 거뒀다. 최근 2년 연속 해외 판매량 최고치를 경신한 KT&G는 올해 해외수출도 밝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5900억 개비의 누적 판매량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6000억 개비 판매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T&G는 1988년에 담배 수출을 시작한 이래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수출 확대에는 '타임', '크레텍 초슬림', '미니 슬림' 등 현지 맞춤형 제품 출시 전략이 주효했다. 또한 아시아ㆍ태평양, 중남미 등 거대 신흥시장 진출과 유통망 개척 노력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4분기 KT&G가 해외에서 기록한 담배 판매량과 매출액은 127억 개비와 2489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11.0%, 19.3% 증가했다.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함께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예상 실적을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누적 실적을 보더라도 KT&G의 지난해 해외 판매 수량은 487억 개비로 전년도 판매량의 105%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 또한 역대 최대인 8억1208만달러로 2013년 5억1704만달러에서 3년 만에 157% 성장했다. 이러한 수출담배의 고성장에 힘입어 KT&G의 지난해 누계 연결 매출액도 4조50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전년보다 7.6% 늘어난 1조470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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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관계자는 "'에쎄'의 확대와 함께 전략 브랜드인 '보헴', '레종' 등 차별화 신제품도 적극 출시ㆍ확대할 계획"이라며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시장 적극 개척과 해외 법인 사업 경쟁력 강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쳐 해외담배 매출 1조원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담배 수출액과 수입액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담배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1.1% 늘어난 1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5년 9억1000만 달러를 갈아치운 역대 최고 수출액이다. 담배 수입액도 4억1000만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20.8% 늘었다. 수입액은 2013년 이후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수출액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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