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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증시결산]코스피는 선방하고 코스닥은 죽쒔다

최종수정 2016.12.30 10:35 기사입력 2016.12.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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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증시결산]코스피는 선방하고 코스닥은 죽쒔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내우외환'에 흔들리며 박스권을 유지한 국내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활기가 부족했다. 한국거래소는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지난 8월부터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했지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모두 크게 줄어 성과를 내지 못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올해 일평균 거래규모는 거래대금 4조5000억원, 거래량 3억8000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지난해 5조3500억원 대비 15.5% 줄었고, 거래량 역시 지난해 4억5500만주 대비 17.1% 감소했다. 코스닥시장도 상황이 다를 바 없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3조3900억원을 기록, 지난해 3조5200억원 대비 3.7% 감소했다. 거래량만 6억9400만주로 지난해보다 14.9% 늘었다.

활기를 잃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은 전반적으로 반대 행보를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대비 3.3%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7.5% 하락했다. 두 시장이 안팎의 시끄러운 이슈들을 견뎌내며 수 년째 이어진 박스권 흐름을 유지한 점은 공통점이지만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 전환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남긴 반면 개인이 주요 투자 주체인 코스닥은 각종 악재를 더 크게 반영하며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는 올해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가를 여러 차례 돌파하며 돋보였다. 연초 126만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180만2000원으로 올해 거래를 마쳐 43%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1일에는 183만원까지 올라 최고가 기록도 남겼다. 삼성전자의 선전으로 유가증권시장 업종별 주가상승률은 전기ㆍ전자 업종이 35%로 가장 높았다. 전기ㆍ전자에 이어 철강금속(25.3%)과 은행(21.9%)이 높았고, 음식료(-27.8%), 섬유의복(-22.8%) 및 운수창고(-17.5%) 등은 부진했다.

한미약품 사태는 코스피, 코스닥 두 시장을 모두 뒤흔들었다. 지난해 기술수출 호재를 안고 주가가 고공행진했던 한미약품은 올해 기술수출 해지 악재와 이에 대한 늑장공시가 부메랑으로 돌아와 폐장일까지 투자자들을 아프게 했다. 연초 73만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던 한미약품 주가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29일 10% 넘게 떨어지며 30만5500원에 마감, 1년만에 시총 절반 이상이 날아갔다.
한미약품의 부진은 헬스케어 섹터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코스닥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헬스케어 섹터는 코스닥시장 3대 섹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데, 한미약품 사태의 후폭풍으로 코스닥 내 제약(-4.05%), 의료정밀기기(-11.70%) 업종 주가가 급락했다. 헬스케어와 함께 코스닥 시가총액 80%를 차지하고 있는 IT와 경기소비재 역시 부진했다. IT섹터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폭발과 생산중단 영향으로 부품주가 타격을 받았다. 경기소비재는 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한류 금지령(한한령) 충격으로 엔터ㆍ문화(-29.30%), 디지털컨텐츠(-20.44%) 업종이 급락했다.

기업공개(IPO) 시장도 '대어(大魚)'들의 코스피 쏠림 현상 때문에 코스피와 코스닥의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6개사가 IPO에 나섰으며, 그 규모는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6개사가 IPO 시장에서 2조4000억원을 조달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올해 IPO 규모는 2010년 28개사의 8조7000억원 기록 이후 가장 많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등 국내외 대형 우량기업 상장 활성화 정책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모시장 활성화는 올해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300조원대에 진입하는데 도움이 됐다.

반면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업수는 연말 국내외 정치, 경제 불안 등에 따른 공모시장 침체로 82개사(스팩, 스팩합병, 재상장 포함)를 기록, 지난해 보다 32.8% 줄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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